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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7일 오후 04:27
정수씨
2013. 11. 27. 16:34
계절이 오는 채널이 제가끔임을 알게된다.아낙들은 긴 겨우살이 양식을 준비하며 계절을 만나고,이맘때쯤이면 딸랑이는 구세군의 종소리에서 계절을 만나는 퇴근길의 직장인도 있을것이다.김장철을 따라 이동하는 철새들처럼 동무들은 친정원정 김장을 와 일년에 겨우 한번 얼굴을 보게된다.머나먼 세월이 우리사이에 놓여서 이젠 내가 알던 이가 그이였던가 싶은 서글픔은 오래 후유증을 남긴다.그들에겐 내모습은 어떨것인지 모르겠지만.내눈에 그들은 참 약아빠진 사회인으로 느껴지는것이 낯설다.그들은 이제 넌지시 제자랑이 늘어지고 더러 내처지를 얕잡기도 하는 말을 해서 의도가 아니었음에도 난 심히 상처받기도 했다.내년이면 다시 김장철무렵 널널한 내스케쥴을 물을 것이지만.난 그녀들의 그런모습보다 늘 자식바라지에 평생을 다하신 어른들의 노쇠를 감당하기가 어렵다.내 부모님이 아니지만 부모연배였으니 내부모님같으신 그분들이 일이 힘에부쳐서 노쇠가 역력한 어른들의 모습을 뵙는것이 마음 아프다.내 감정은 그렇건만 쓸어가듯 얻어간 그녀들은 또 언제 부모님을 뵈러 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