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릇은 큰게 한번 먹고 치우게 아주 조금만 하자고 생각하고는 늘 재료를 준비하다보면 끓어넘치려 해서 결국은 하나를 쓰면 될 것을두개의 용기를 버리게 된다사람의 용량도 저러했을까 용기는 모자라는데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하다 끓어넘치고 대략난감의 순간이 올까?나쁜일이 영 나쁜일로만 그치는 것은 아니어서 이 일로 인해 내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다위로하는 방식이나 위로의 유지기간 또 그들의 태도 같은 것을 유심히 보게 되었고 이참에 내가 지울 사람이 여럿 생겨났고내게 닥친 일이 내 정신을 얼마나 단련할지도 궁금하다내가 지치는가 이 아랫놈이 지치는가 지켜볼 요량인데, 다행인게 그러고보니 많다아랫놈 저는 번듯한 직업인 교사직을 잃지 않기 위해 안간힘 쓸테니 내게 함부로 하진 못할 것이고가식적으로 좋은이웃운운 해대며 어지간히 아량.. 더보기 지나간다 어떤 순간도 순간일 뿐지나기 마련이다그러니 살아지는 것이고, 행복한 날만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불행의 연속이 된다면 살아갈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내가 충분히 선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한다늘 가진 것은 비록 없지만 주변인들에게 내가 바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바치자는 사람으로 살았으나얼토당토 않은 인연이 이렇게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는 갈굼질을 당하고 있다직업이 선생이니 학교에서 흔히들 벌어진다는 왕따나 갈굼을 선생이라는 작자도 하는 모양이다 싶고아이들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내게 푸는 것일까 갖은 짐작으로 이해하려 하지만인간으로 할 수 있는 최악의 행위를 멈추지 않고 표정이 말갛게 본인은 자신의 일상을 살고 웃고 행복해하는 듯하다배 고프면 음식을 배달시켜 들이고, 주말이면 들앉아서 또 소음에 본격적으로.. 더보기 하늘 하늘을 보아도 위로받지 못하는 날이 이어졌다놈은 매일매일 그악스럽고도 집요하고 게다가 성실하게 내 정신세계를 휘젓느라 무던히도 노력한다불협화음을 빗소리에 섞여 울려오니 여간한 사람이 아니고는 잠들 수가 없다밤새 그러고도 모자라 이른아침에도 더 난리를 부린다싶어 출근하지 않는 날인가 했다어젠 놈이 꼬투리 잡지 못하게 그러나, 제놈임을 알 문구를 적어 현관에 붙였더니 그 분노를 밤새 불협화음으로 풀었다복수와 미친짓이 멈추지 않고 나는 영혼이 털려 멍하게 사람이 이상히 변해가고 있다이놈이 온지가 여름이니 넉달째다 처음엔 설마? 하는 마음으로 어디에서 이 이상한 소리가 자꾸만 들려오나 새벽마다 소릴 들으며 찾아보려 했고, 내게 제 딴은 경고장이라 생각했던 쪽지에도 무반응이었던 것을 괘씸히 여겨 끝까지 나랑 해보.. 더보기 마루 서원의 작은 강당으로 쓰였던 대청마루에서는 늘어지게 낮잠이라도 한번 자보고 싶어진다나무의 모양대로 그대로 짜맞춘 마루가 너무 예뻐서 일어나기가 싫다마침 시월인데도 뜨겁고 그늘 한점 없는 야외는 또 두 공주님께서 그을리지 않을거니까 미적대며 몇곳을 둘러보곤 역시나 사진 찍고 여자들은 카페나들이를 좋아해서 곧장그런 카페를 찾아내어 그곳에 머물며 수다하기 좋아한다나는 둘러보고 앉아보고 오래도록 마루를 쓰다듬었다 더보기 은행나무 그러고보니 궁금하다내가 다녔던 여고에도 백살이 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을 것이다뿐인가 백년이 넘은 학교여서 나무어르신들도 그만큼 연세가 지긋하실 것 같다특이하게 생겨서 그렇지 내가 본 이보다 더 어르신 나무를 많이 알고 있다멋지기도 하고, 뒤틀린 형태여서 수난의 시절이 있었던가도 짚어보게 된다몰랐지만, 대충의 사연은 잘 들어서 알고 있는 친구의 친구여서 생소하진 않았다우리는 어색하지 않게 만나서 서로 이야기하고 밥 먹고 하루종일 시간가는 줄 몰랐다슬픔이 하도 커 우울하게만 보냈다는 그녀도 웃고 즐거워 보였다강해서 잘 적응하게 보인다만, 아직은 떠난 사람의 추억이 너무 많으니까 다른 이들이 새겨질 여백이 없어보이긴 하다 더보기 첫인상 우리는 서로를 강한 인상으로 받았다나는 그녀를그녀는 날 그렇게 본단다이쁘단 생각은 안들어도 솔직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은 든다힘들게 지나온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그녀와 내가 다른점은 힘들게 살기는 각자의 기준에 따르고나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사실그녀는 다시 사랑하게 되었고, 무한히 잘 해주던 남편을 잃었고 이제 한해가 지났지만여전히 그를 그리워한다고 없는 남편자랑이 끌어지다가 사위자랑을 하다가 딸애들 자랑전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실수할까봐 조심하던 내 친구는 여전히 오랜기간 알아왔던 그녀를 온전히는 모르는 모양이다. 더보기 마음 마음이 지옥이게이 지옥야차가 내 아래로 이사를 오고나는 왜 그들 모자에게 도움을 주었을까?은혜라면 은혜인데, 그걸 악으로 갚는 인간이하의 악마가 내 아래서 오늘밤도 소리로 제 악마성을 발휘하는 거다요즘 아이들이 다들 희한하고 저런 놈이 선생이라니멀쩡한 그 학교 아이들의 명예도 떨어지겠다 더보기 인간에 대하여 인간의 본성에 대해 우리는 여러 성인의 이론을 들어 이해하려 했다성선설 성악설을 배웠던 기억인간이 얼마나 무른 존재이며 우리의 육신이 얼마나 부실한지를 다치거나 어떤 곳이 탈이 났을 때수술대 위에 누워보면 안다우리도 아픈 곳을 고칠 때면 생선과 개구리 그런 생명체와 무엇이 다른가더 크게는 돼지를 도축하고 살을 바르고 하는 과정이나 인간과 또 무엇이 다른가를 따지면우리는 인간이 생각이라는 것이 있다고 다른 어떤 생명체보다 앞선존재라고 말하여왔다그럼에도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는 많은 사건속에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사악하고 괴물스럽고 이기적존재인지를 깨달을 때가 있다범죄자가 아닌 멀쩡한 인간이라는 허울을 쓰고 사람에게 끼치는 해악을 어찌 다 말로 하랴?제 어미를 통해 얘기하고 직접 따져보자고 시도했으나, 일.. 더보기 이전 1 2 3 4 ··· 4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