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액자 저 아름다운 문이 액자가 되어 절로 들어오는 아름다운 풍경들 나무에 드러나는 오랜 세월의 느낌나무의 피부를 내 살에 대어보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오래 입은 옷처럼 편안했다이곳을 벗어나지 못하는 만큼 이 느낌이 좋기만 하다뒤란엔 배롱나무가 피어 아름답고 앞으로는 강이 흐르고 강은 앞산을 안고 흐른다아무리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은 풍경이다풍경과 장소가 썩 어울리는 곳이라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더보기 병산서원 병산서원을 보려고 오래 벼르다가 이제야 이곳에 왔다안동으로 하여 예천으로 올라가는 길자주 이곳을 드나들면서도 관광명목으로 길을 잡지 못한 까닭도 있지만,함께 하는 이들의 취향을 생각하니 더 올 기회가 없었다문득 드는 생각부석사나 봉정사 등 절집을 드나들 때면 이렇게 누마루 아래로 겸손히 지나야 하는 동선이 있고이윽히 바라보이는 곳에 부처님이 계시는 절집과 달리 이곳은 가르치는 곳을 그렇게 높이 두었다병산서원안에 만대루가 있고, 나는 오직 만대루에 올라보고 싶었다이곳에서 느끼는 바람과 풍경에 취해보고 싶단 일념으로 이곳까지 왔다이토록 고요한 곳에서 선생님 말씀에 귀 기울이며 무언가를 깊이 알아가는 일이 어찌 즐겁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너무 반듯한 집멋진 편액들이 무게중심을 꽉 잡고 있다미안하게도 언제.. 더보기 태백산종주 천제단은 우리가 정상석이 있는 곳의 것을 원래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천제단에서 문수봉을 가기 위해 계단을 내리면 바로 만나지는 천제단이 또 있다그리고, 하산하여 당골쪽으로 가다가 계곡들머리에 또 제단이 있었다아마 오래전엔 그곳이 무속행위를 하는 이들이 그들의 제를 지내거나 하는 용도로 쓰였지 싶은데, 음산했다이곳은 그런 느낌은 아니다우리는 실체가 없는 무엇을 더 두려워해서 혼자라는 것과 지금 내앞에 보이는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워도 그 아름다움을 선뜻 체감할 여유조차 없이 얼른 본능적인 걸음에 몸을 맡겨야 했다한해한해 나이가 더해질수록 여유있는 산행이 아닌, 더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용기를 더 모아야 가능할 산행이 될 것 같다신발이 망가져도 잠시 걸음을 멎고 그걸 어떻게 해볼 여유가 없이 트인 곳을 향해.. 더보기 재인폭포 이미 사전 지식을 넣어두었지만, 볼 기회가 없거니와 이렇게 먼 거리를 찾아다니며 호사를 누릴 여유도 없이 살아왔다 기동성 없던 자매들과 그 자녀들의 발이 되어주셨던 셋째 형부가 쓰러져 눕지 않으셨다면 아마도 내 삶도 조금은 달라져 있었을지도 모르겠다자매들 중 유일하게 무언가를 통하게 살았던 우리가 형부가 쓰러지고 내가 엄마를 보살피느라 보낸 세월만큼 언니는 남편을 돌봐야 했었다정신력이 그나마 건강했던 나와 달리 언니는 무너진 모습으로 남편을 보내고 딸을 보낸뒤 급격히 나빠졌다가 결국은 본인도 노년의 삶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떠났으니 아쉬움이야 말로 다할 수 없다언니네 부부와 다녔던 경기권의 피서지를 꼭 다시 가보고 싶지만, 그당시 나는 고등학생이었다가 스무살이었다가 했으니 추억만 있고, 추억을 찾아내는 길.. 더보기 대광리 산책 이곳은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라는 마을이다곧장 가면 철원이 나온다고 되어있다북단으로 처음으로 와 보았으니 혼자 기웃대어보는 낯선 마을이 전형적인 농촌이긴 해도 이곳이 멀지 않은 곳의 북한의 존재가 늘 위협적이겠다 싶고, 대부분 이곳은 군지대여서 큰 건물이 군부대였고, 그들은 상대하는 가게가 대부분이었지 싶다 마을은 퇴락했고, 한때 면회온 가족들과 군인들을 위한 식당이며 숙박업소가 퇴락그자체 을씨년스러웠다이따금 지나는 차는 군용차였고 마을주민들은 농사를 짓는 것 같다이곳에 산다면 먼 남쪽의 우리는 전혀 의식않고 있다가 이곳이 북에서 가깝다 생각하니 전쟁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지금은 전시도 아니고 군부대도 점차 줄여지고 페쇄되었거나 도로변 초소도 풀더미에 묻혀가고 있었다강을 따라가는 자전거길은 이제 전국 .. 더보기 물봉선 미안하다오늘은 널 자세히 더 이쁘게 들여다볼 여유가 없구나 휘릭너희들은 바쁜척하는 내 셔터질에 흔들렸지만올해 이상하게 습도가 높아서 그렇다고 시원하게 내린 비가 없었는데도 물가에 자라는 너흴 못 보았구나이쁘게 아직 남아있어서 고맙구나 더보기 당골 당나무가 있어서 이곳을 당골이라 하는지 당골광장이라 부르는 이곳에 지금은 거의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풍경을 보기 어렵다다른 곳에 차를 두었다가 이곳을 경유하여 하산후 택시로 차를 둔 곳으로 이동하는 것인지 이곳이 도립공원이었던 시절엔 주차가 빡빡해서 저 아랫쪽으로 옮겨야 할 때도 있었지만너른 주차장이 통째 비어있기 예사다버스를 기다리는 곳도 불이 꺼져있고, 시설도 보수가 안 되어 있는데도 새로운 시설은 자꾸 생겨난다이전의 시설물은 그냥 들러리가 되고 신상 좋아라 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설은 사람을 부르는지 전망대가 있는 곳이 유명하다고 해도 시간대가 한산한 시간대여선지 아무도 없는 곳을 누리는 재미는 있다 여러번 이곳에 왔지만, 석탄박물관을 못 간다마음이 영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오래전 갱구를 모형으로.. 더보기 그대로 죽어서도 산을 지키는 나무역시 이름값을 하는가 싶다살어서 죽어서 천년울 산다는 나무가 이곳에서 늘 오르는 이들을 반기고 산을 내려가는 이들을 토닥이는가 싶다여전히 나는 이곳에 두고 온 마음을 가져오지 못하고 그리워한다이곳에서 느꼈던 바람과 보이는 풍경들내년 여름에 또 오를 수 있을까?아님 가을쯤에 다시 한번더 도전해볼까? 더보기 이전 1 2 3 4 ··· 4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