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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계절 인간 같잖은 것이 갖은 악행으로 괴롭히는 바람에 올해는 유난히 지나가고 있다더운 여름에도 정신 사나웠고, 더위와 소리와 그리고 몇번의 제사가 정신없이 지나고 이제는 좀 조용해지나 했는데요 악마새끼는 쥐새끼처럼 또 차를 긁어놓았다카메라 사각지대여서 놈의 행위를 잡아내지 못했고, 심증은 가득해도 놈을 처벌하지 못하는 것이 분해도 일단은어쩌지 못한다이런 악마가 내 아랫층에서 독사처럼 도사리고 있다 더보기
잔영 산의 계절은 빠르다지금은 또 어떻게 변했을지 알 수 없다오래 못 가본 곳이니가을볕이 안쓰러이 붙드는 늦꽃을 찾은 벌도 이제는 겨울 채비를 해야지어젯밤엔 냉기를 못 견디겠어서 난방을 한번 가동했다이미 지난주부터는 따뜻한 깔개를 깔아놓고 잠을 청했었다인생이란 참으로 알 수 없는 일들 투성이다늘 내가 중요히 여긴 것이 인연이었는데, 사람의 인성이란 알 길이 없다특히나 가증스런 모습으로 일관된다면 음흉하고 사악한 속을 어찌 알겠는가?간악한 母子를 어이하랴! 올해 운수가 사나웠을까? 내 모든 일상을 엉망으로 뭉개버린 놈이 내 아래서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하면천정에 뱀이 똬리 튼다는 그말이 떠오른다독사의 소굴에 사는 것도 같고... 더보기
김회장 그야말로 국민이라는 접두어가 꼭 맞는 분최불암 배우가 세상을 떠났지만, 그분이 오랜동안 연기했던 김회장의 모습은 심야 낡은 필름으로 여전히 재생되고 있다다들 젊은 얼굴들 애송이 고두심이나 박순천이 있고, 시아버지의 가을이 자못 심각하게 그려지다 늘 모질이 며느리의 넘겨짚는 상상과 그런 며느리를 지극한 애정으로 감싸주는 어른의 모습으로 보여지는 김회장과 두며느리의 읍내나들이를 보며 웃었다낡고 바랜 필름을 보는 듯하고 여전히 정감있는 모습들. 이제 그들 속에도 이 세상에 없는 얼굴이 여럿이다가끔 채널을 건너다 보곤 한다잔잔하고 평화로운 일상들 드라마가 이토록 자연스럽기도 참 어려울듯하다 더보기
1년 잃어보면 안다그냥 덤덤하고 심심한 날들이 얼마나 큰 행복이라는 것을딱히 행복이라 생각하지 못하던 순간에도 늘 나는 아무일 없기만 바랐던 것 같다어차피 행복과는 거리가 있고, 그런 바람을 잊고 살았다그런데, 생전 경험한 적도 내가 경험하리라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일층간소음의 공격으로 인해 모든 일상이 무너졌고, 내 입에서는 독한 말과 욕설이 떠나질 않으니 몇달만에영혼이 탈탈 털리다못해 황폐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모처럼 저녁이 적막한 이전의 시간으로 되돌아 왔다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오전내 지글대던 소음이 오후부터 멈추고 지금까지는 고요하다아랫층 미친놈이 소릴 내지 않는한 나도 조심히 딛고 심지어 그놈이 지랄을 해도 나는 평소에도 그랬듯조심하려 노력한다미친놈 학생이며 선생도 다들, 개념 있기는 어려운가? 더보기
악마의 존재감 하루에도 몇번이나 이 놈을 죽이는가?가루를 만들어도 분이 안 풀리는 놈새벽에 겨우겨우 경찰이 출동했었으나, 아무 이득도 없이 내 전과기록만 남기는 느낌이다신고이력이 남아 특정되는듯아마 이 낡은 아파트에서 이놈처럼 악마가 또 있을까것도 선생이라는 놈이?우퍼스피커라는 걸 이놈의 소리 때문에 알게 되었다골전도 스피커라는 것이 본래의 기능보다 악의적 기능으로 더 유명한 모양이라는 것도 난생처음 인간에게 이토록 고통 받아보긴 처음이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 미친놈이 이지랄을 떠는 것인지 하늘이 안 무서우니 악마가 맞다계절도 모르고 건너뛰기 한 느낌이다가을을 건너 이제 겨울이 닥치는 중인데..비오는 거릴 쏘다니며 집이 끔찍해서 되도록이면 집에 덜 머물 생각이든지 도통해서내가 이놈의 소릴 꽃노래로 착각하여 듣든지 .. 더보기
병원 현대 속도를 지향하는 지금은 대다수의 사람이 하긴 환자아닌 환자가 맞다그러니 걸핏하면 힐링이라는 말을 화두처럼 두고 살고 있다한때는 그 힐링이라는 말이 몹시 거슬렸다잠정적인 환자취급하는듯한 어투가 싫었기 때문인데, 여러 얼굴을 지닌 사람들의 행동이 그렇고특히 아랫층 놈을 생각하면 정말이지 환자가 맞다 첫 실행은 그래도 인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온 섣부른 짓거리 였다 치자그렇다면 제놈이 싫어라 하는 일상의 소리마저 안 들리는 고요와 적말을 까부수며 저토록 쿵쿵거리는 저 행위는 중증 정신장애가 아님 뭐라 하겠는가?제놈의 교사라고 모두를 가르치려는 수작인가?미친놈. 하루에도 마음으로 저 놈을 몇번이나 갈가리 찢어버리고 싶은지 제놈이 내가 살아서 움직인다는 이유로 제 어미라는 이에게 사람이 사람을 왜 죽이는지 .. 더보기
세상 밖으로 무슨 큰 기대를 지녔다고나는 심심한 일상 아무것도 아닌 날을 바라왔다그냥 그냥인 날들그런데, 인생은 돌발상황이 수시로 발생하는 모양이다내가 지난해 이 아파트의 언니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안면몰수로 대하며 이 악질적인 놈을 응징할 수 있을까?아는 얼굴이 무섭다고 해도 사람이 얼마나 미우면 미친놈이 아니고서 무연히 재미삼아 윗집으로 우퍼를 쏘아대며 낄낄댈 수 있을까?악귀가 아니고서는 도저하다종일 하고도 모자라 집을 두고 밖으로만 돌다 돌아오면 내 기척에 다시 쏘아올리는 소리들어젯밤에도 오늘밤에도 강제로 운동이다거의 살살 움직이며 만보 달성까지 반 강제로 하게 된다녀석은 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적 장치로 하는 거여서 오늘밤도 밤을 새우겠지만나는 만보쯤 달리고 지쳤다인간에 대한 미움을 한발한발 자근자근 밟으며 더보기
길냥이 초식이라면 이 새풀을 뜯으며 행복했을텐데 이 냥이는 무얼 먹으며 어디서 잠자릴 구하는 것일까?익숙한듯 사람을 타는 녀석 강아지처럼 말을 알아듣는지 반응하고 발라당누워서 만져달란다고양일 만질 일이 거의 없었고 기껏 갓 낳은 새끼고양이 정도를 조심스레 만져보기는 했으나, 이렇게 큰 고양이를 만질 일은 없었다도서관의 길냥이는 드나드는 이들에게 사랑 받았을까?귀염받을 짓을 하는 녀석에게 줄 것이 없어서 못 주니 건강하게 잘 살기를 바랐다다음주에 다시 보게 될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