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은행나무 그러고보니 궁금하다내가 다녔던 여고에도 백살이 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을 것이다뿐인가 백년이 넘은 학교여서 나무어르신들도 그만큼 연세가 지긋하실 것 같다특이하게 생겨서 그렇지 내가 본 이보다 더 어르신 나무를 많이 알고 있다멋지기도 하고, 뒤틀린 형태여서 수난의 시절이 있었던가도 짚어보게 된다몰랐지만, 대충의 사연은 잘 들어서 알고 있는 친구의 친구여서 생소하진 않았다우리는 어색하지 않게 만나서 서로 이야기하고 밥 먹고 하루종일 시간가는 줄 몰랐다슬픔이 하도 커 우울하게만 보냈다는 그녀도 웃고 즐거워 보였다강해서 잘 적응하게 보인다만, 아직은 떠난 사람의 추억이 너무 많으니까 다른 이들이 새겨질 여백이 없어보이긴 하다 더보기 첫인상 우리는 서로를 강한 인상으로 받았다나는 그녀를그녀는 날 그렇게 본단다이쁘단 생각은 안들어도 솔직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은 든다힘들게 지나온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그녀와 내가 다른점은 힘들게 살기는 각자의 기준에 따르고나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사실그녀는 다시 사랑하게 되었고, 무한히 잘 해주던 남편을 잃었고 이제 한해가 지났지만여전히 그를 그리워한다고 없는 남편자랑이 끌어지다가 사위자랑을 하다가 딸애들 자랑전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실수할까봐 조심하던 내 친구는 여전히 오랜기간 알아왔던 그녀를 온전히는 모르는 모양이다. 더보기 마음 마음이 지옥이게이 지옥야차가 내 아래로 이사를 오고나는 왜 그들 모자에게 도움을 주었을까?은혜라면 은혜인데, 그걸 악으로 갚는 인간이하의 악마가 내 아래서 오늘밤도 소리로 제 악마성을 발휘하는 거다요즘 아이들이 다들 희한하고 저런 놈이 선생이라니멀쩡한 그 학교 아이들의 명예도 떨어지겠다 더보기 인간에 대하여 인간의 본성에 대해 우리는 여러 성인의 이론을 들어 이해하려 했다성선설 성악설을 배웠던 기억인간이 얼마나 무른 존재이며 우리의 육신이 얼마나 부실한지를 다치거나 어떤 곳이 탈이 났을 때수술대 위에 누워보면 안다우리도 아픈 곳을 고칠 때면 생선과 개구리 그런 생명체와 무엇이 다른가더 크게는 돼지를 도축하고 살을 바르고 하는 과정이나 인간과 또 무엇이 다른가를 따지면우리는 인간이 생각이라는 것이 있다고 다른 어떤 생명체보다 앞선존재라고 말하여왔다그럼에도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는 많은 사건속에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사악하고 괴물스럽고 이기적존재인지를 깨달을 때가 있다범죄자가 아닌 멀쩡한 인간이라는 허울을 쓰고 사람에게 끼치는 해악을 어찌 다 말로 하랴?제 어미를 통해 얘기하고 직접 따져보자고 시도했으나, 일.. 더보기 건너건너 참 오지라퍼다친구는 오랜 인연을 싫증내고, 새로운 인연에 솔깃하는 성향이 대학때부터 그랬다속으로 서운할 때도 있지만, 변덕을 부리는 것도 그녀만의 개성이라 이해하니가 여기까지 왔다한결같이 이 자리에 있는 나와 달리 수시로 변하면서 방언트듯 어떤 날은 콸콸 터진 그녀의 근황얘길 들어주면서도새로운 친구에 대한 근황도 덧붙여 오기도 했다친구가 자랑하던 그 친구가 남편을 보낸지 한해가 지났지만, 둘이 서롤 좋았던 7년이 못 잊어 친구가 몹시 아파한다고재혼으로 만난 인연이라 더 그렇다고,그 친구가 조금이나마 위로 받으라고 작은 선물을 들려 보냈더니 또 내게도 그녀의 선물이 도착하고 그리하여 우리 셋은이번 주말에 만나기로 했지만모르는 사람을 만나 웃고 떠들 자신도 없고 여유도 없다이제는 아무일 없이 그냥 무심한 하.. 더보기 오랜만 사람이 외모대로는 아니고, 다 좋을 순 없다현명하고 나름 자신이 마냥 펑퍼짐하지도 않거니와 밥벌이와 내면의 갈증을 고루 적셔가기도 하지만또 나와는 달리 한곳에만 몰입하는 친구는 이곳의 다댱한 전시물에는 별 관심이 없어보였다그냥 거의 십오년만에 만나는 나와 그간의 얘기를 하는 것이 중요했기도 하겠지만, 책을 좋아하는 것은 두사람 모두에게 공통적이나 좋아하는 책의 분야가 다르고, 또 재산 증식이나 삶의 방향도 다르다솜씨가 좋아서 인테리어에 좋은 소품이나 자신의 가구 같은 것에 애착이 강하고 계약을 맺고 이행하는 과정도 엄격하고나는 무른 편이다 눈치없는 나는 이삿짐센터에서 온 사람들의 밥을 챙겨주는 것이 당연하다 여겼는데, 이삿짐 비용에 다 포함되었으니 그럴필요 없다고 냉정했던 친구에게 일꾼들 모르게 뒷꿈치를.. 더보기 갈항사지 석불 어디서 어떻게 파손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짜집기로 형체를 뭉쳐놓은 불상이다보호각을 누가 했는지 모르나, 폐사지의 쓸쓸함을 다소 재워주는듯하나 한참이나 구불구불 좁은 길을 올라야 하고 외딴 길이지만 뒤로는 금오산의 뒷태가 멋진 곳이다이 사진을 찍을 때는 물봉선이 예쁘게 필 무렵이었는데그당시 포도밭이 많았던 골짜기에서 길을 잃었던 밤도 있었고, 그 당시의 포도가 지금의 샤인머스켓은 아니고주변의 농작물이 바뀌었지만누군가의 사진속 불상은 여전해서다행이다내가 갔을 때와 별로 달라지지 않아서 더보기 일상 언젠가는 이 길로 한번 달렸으리라그때는 또 무엇에 마음이 쏠려 이 아름다운 길을 스르륵 지났을까?그때보다 지금이 너무 달라진 것이 저수지가 너무 넓고 둘레를 따라 데크까지 만들어져 많은 이들이 부러 이 곳으로 걸으러 오는 모양이다온 나라가 가뭄인 지금은 풍부하게 출렁여야 할 물이 낮아져 곳곳에 드러난 땅엔 웅덩이처럼 한때 출렁였을 물이 잔류물처럼 드러났다멀리 돌아서 오니 거인의 얼굴처럼 보였던 금오산의 뒷통수가 또다른 모습으로 위용을 드러낸다오봉저수지라고 했는데, 우리는 부러 혁신도시의 입구 김천구미역을 통과하여 왔다묵밥을 사주고 부추전을 먹으며 힘 내라고 하니, 맷집을 키워 또 녀석의 미친행동을 곱다시 받아주어야 할 죄수모드로소리지옥이 된 내 집으로 돌아왔다 더보기 이전 1 2 3 4 ··· 4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