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썸네일형 리스트형 큰물지면 때로 큰물이 져야 물속생물도 뭔가 새로움이 일어나는지 다 떠내려갔다 생각했고,샛강을 따라 내려오며 살피니 군데군데 떠내려온 연꽃들이 무리짓고 있었다 올해는 연밭에 가보지 않아 모르겠다 지난밤 거센 비가 내리쏟았는데,강물도 샛강도 많이 달라져 있을 것도 같다 장마가 언제 끝날까 벌써 꿉꿉함을 견디기엔 한도가 초과한듯 싶고.처진 빨래처럼 마음도 그렇다 지혜가 필요한 시간이다. 더보기 여름 숲이 시작됐다 꽃을 따라 다녔던 봄은 이제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메마르기 십상이었던 봄이 지나고 비가 잦다 장마는 아니라니 이보다 더 징한 비가 몇날을 두고 내릴 비가 또 남아 있다는 건가 여름이 빨라지고나니,사람들은 벌써 오월에 선풍기를 꺼내고 살고 있다고 한다 겨우 꺼내 놓은 선풍기는 아직 가동하지 않았지만 비가 와도 후텁지근하니 바람이라도 불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일은 화창한 초여름이 오려는가 더보기 대체 얼만큼 내려야 하늘도 무심하시지 라는 말이 무색하게 장마에 태풍에 비가 쏟아지는 일이 이제는 대역병의 시대처럼 일상이 되었다. 무른 땅이 주저앉고 강물이 황톳물이 되어 뒤집혀 마을을 덮치고 산은 못 견디겠단듯 무너져 내리고 마는 일이 뉴스에서 숨가쁘게 전해져 온다 습관대로 물꼬를 보러 나갔다 변을 당하는 가족이 생겨났고,많은 이야기를 뼈에 사무치게 파묻으며 비는 이밤에도 예외 없다 더보기 지나간 봄날의 비 봄날도 올해는 사라진지 오래 오는 봄도 가는 겨울도 불분명하게 교차하더니 어느새 비와함께 여름이 가고 있다 하도 변화무쌍한 시대여서 길이 나버린 뒤 꽤 규모가 있던 저수지는 길한켠으로 물러난 반쪽의 저수지가 되었지만 여전히 이국으로 돈벌이 온 외국인들의 낚시질은 거기에 있다 비가 멎은 사이 잽싸게 겨우 말려 들인 빨래를 다시 내 걸고 다시 널고 거듭하다 하루가 너무 분주했다 습기 가득한 땅에 쪼인 볕이 또 밀어올릴 뜨거운 수증기는 땀이다. 지나고 나니 복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큰맘먹고 마침 싸게 나온 수박을 살까말까 오래 고민했으나,비오기전의 수박이므로 비오는 날 수박이나 과일이 싱겁다는 말이 맞지 않기를 바랬건만,시원한 맛으로나 먹기 좋을 정도 그래도 큼지막한 수박을 가를때 쫘악 벌어지면서 올라오.. 더보기 이렇게나 이쁜것이 꽃향유 흰색을 봤지만,보랏빛은 처음이라,풀숲을 헤치고 들어가 사진에 담았다 흰색꽃이 야생상태에서는 귀하다고 한다. 금낭화도 흰색이 있어 신기했는데,꽃향유 사진을 찍어둔 것이 있어 다행이다. 지난한 장마가 이어진다. 이번 장마는 마른장마라고 얘기했지만,며칠째 많은 습기와 높은 온도가 몹씨 견디기 어렵다 날씨가 이러면,마음 둘 자리가 더 없어지는 것만 같다 소소한 행복찾기에 다들 남다른 식견이 있어,소확행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그렇지만,행복은 순간이고,난제를 해결하는 숙제의 과정이 긴 것이 인생같아서 기운이 빠진다. 더보기 내 눈에 든 구름 멋진 구름을 만난 것도 순간이다 모든 것이 그러하듯 잘 만나진 때가 풍경을 만들기도 하고,인연을 잇기도 하니,잘 만나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는다.몇날이나 이어지던 장마가 대부분이었으나,올 장마는 시들시들 이어지면서도 습도가 높은 날이 많았다 빠닥한 더위보다 습한 더위는 정말이지 견디기 힘든 거였다 연이틀 내리던 비가 그간 더위를 싹 보내버리가,창을 닫고 얆은 이불을 두겹으로 덮는다 들떠 나부끼던 정서도 차분해지고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도 된다. 감정이 휘몰아치던 것도 돌아보게 되고,대신,통증이 여기저기 말이 아니다. 마음도 그렇다.그렇지만,내일은 맑은 날을 기대하는 마음이라 견뎌진다. 더보기 새로운 탑을 쌓듯 본격 여름이 시작된 칠월이 왔다 장마는 시름시름 이어지니 아직은 본격더위의 시즌은 아니다. 그게 그나마 다행이기는 하다. 빗발 사이로 젖은 빨래를 말리고,비뿌려도 화분의 식물은 메마르기도 할거라,물주기를 잊지 않는다. 비오는 날엔 그냥 집안에 들앉아 지내는 것이 좋다 놨던 뜨개를 다시 잡기도 하고,잔뜩 쌓아둔 책을 정신없이 읽으며 보낸다.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털고 새로이 만나진 달에는 암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싶다. 탑을 쌓듯 조심히 정성껏 살아보자 더보기 토왕성폭포 큰 산주변에는 늘 비가 자주 내리는 것 같다.아무래도 높은 산에 부딪힌 공기가 서로 어떤 경계를 이루다보면 그렇게 비로 내리는 것일거다. 설악산에 가고싶다.찬찬히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싶다.그렇지만,그러기는 어려운 현실이다.낯선이들을 만나 함께 산을 오르는 모임도 있다고 하고,주변에는 그렇게 여행을 다니는 이들도 있다는데,나와는 맞지 않는 일이고,혼자 조용히 움직이고 싶은데,무섬증이 많은데다 전문적인 지식도 없을 뿐더러 등산에 해박한 이들의 조언을 듣고서도 현실로 옮기기는 여러모로 어렵다.토왕성폭포는 오랫동안 개방되지 않은 곳이라 했다.워낙 물줄기가 길다보니 길에서도 물줄기가 보였다. 늘 사람들이 들끓는 수학여행지들이 이제는 일반 관광객이거나,늘 관광이라면 우리에게 큰손이었던 중국인들이 눈에 띄었으나,코로..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