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썸네일형 리스트형 더위가 왔다 이제 난방 없어도 춥지 않은 밤이다못해 낮엔 한여름인듯 뜨거웠다어서 시원한 그늘이나 계곡에 발을 담그고 싶어지는 날씨에 연신 얼음커피 들이키며 보냈다그렇게도 산나물 타령을 해도,멀리까지 가기는 너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보니,그냥 앓이다.꽃이 피면 꽃앓이를 하고,나물 때가 오면 실컷 나물 좀 알아봤으면 하는 마음이 들곤 하니까.오월의 걸음이 거의 나는 수준이다.그러니 아무리 따르려해도 걸음으론 부족한 것만 같고,계절의 걸음은 날쌔기만 하다간간 밭에가서 풀을 뽑거나 이제 작물이 잘 자라는지 살피는 것이 관건이다.앞집언니가 준 상추며 청경채에도 벌레가 달려들기 시작했고,고추모종은 너무 어려서 끈을 묶지 못한 정도의 크기도 있다마을 어른들은 이제 비료를 한번쯤 주어야 할 때라고 일러주신다화학적인 장치 없이도 .. 더보기 양지꽃 양지꽃 이름,햇살이 부시다 흔한 꽃이어서 그냥 스윽 지나기만 했다 작정하고 양지꽃 만난 조붓한 길 응달에 핀 양지꽃 앞에 쪼그려 앉는다 꽃이 아무리 허드러져도 꼭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 늘 올라도,딱히 풍경외엔 끌리는 것이 있지 않았다 자세히 보려니 쪼그려 앉게 되고,지금은 찔레꽃,양지꽃.피고 오월은 와 있다 더보기 내년에는 만개한 무리를 보자 얼레지와 처녀치마에 대한 미련이 깊다 내년 봄에는 꼭 만개한 꽃을 만나고 싶다. 몇년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젊은 나이에 중풍을 앓는 남편과 정상적 사회생활이 어려운 아들을 둔 엄마의 고달픔을 삭이며 전화로 이런저런 사연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녀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며,오랜 시간을 들어주고 위로한다.이제는 괜찮다고 하지만,어디 쉬운 일인가. 그녀는 그래도 기동력이 있으니 혼자서라도 훌쩍 가까운곳으로라도 나가 숲길이라도 걸어보라고 권해본다 불편한 걸음걸이 때문에 바깥출입을 잘 하지 않으려는 남편때문에 함께 외출하는 것은 시댁에 볼일이 있을 때 뿐이라고 코로나때문에 일하는 날이 줄어서 힘들었는데,재난지원금이 얼마나 좋던지 다행이라고 말하는 그녀 역시 엄마여서 오랜 내공이 느껴졌다. 얼레지 꽃 보다가 다시 .. 더보기 내년에는 만개한 무리를 보자 얼레지와 처녀치마에 대한 미련이 깊다 내년 봄에는 꼭 만개한 꽃을 만나고 싶다. 몇년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젊은 나이에 중풍을 앓는 남편과 정상적 사회생활이 어려운 아들을 둔 엄마의 고달픔을 삭이며 전화로 이런저런 사연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녀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며,오랜 시간을 들어주고 위로한다.이제는 괜찮다고 하지만,어디 쉬운 일인가. 그녀는 그래도 기동력이 있으니 혼자서라도 훌쩍 가까운곳으로라도 나가 숲길이라도 걸어보라고 권해본다 불편한 걸음걸이 때문에 바깥출입을 잘 하지 않으려는 남편때문에 함께 외출하는 것은 시댁에 볼일이 있을 때 뿐이라고 코로나때문에 일하는 날이 줄어서 힘들었는데,재난지원금이 얼마나 좋던지 다행이라고 말하는 그녀 역시 엄마여서 오랜 내공이 느껴졌다. 얼레지 꽃 보다가 다시 .. 더보기 감꽃비가 내 머리에 머리위에 저 이쁜 꽃이 가득했는지 모르고 몇날을 실과 바늘로 시간을 새겼다. 손가락이 아프고 입에서는 연신 단내가 났다.어찌나 입안이 뜨거운지 활활 불이라도 뿜는 차력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감꽃은 내머리로 내려앉아 자갈위로 날았다.또르르 구른 꽃의 어여쁨을 어이 다 말.. 더보기 초승달에 홀려 가로등빛을 받은 여린 잎이 이뻐서 지나는이들의 시선도 아랑곳않고 사진에 담고 돌아서니 시야를 가린 건물 사이로 돋은 초승달 종일 바람이 거세어 시야를 걷어내어 밤하늘이 멀겋게 드러났다. 구름걷힌 하늘이 낮처럼 밝다 대추나무도 이제 잎을 틔웠으니 아까시꽃이 피는 것도 때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