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래전 풍경 이상하게 여름같았던 가을이다 봄꽃을 본 것도 여기다 그림자가 어른댄다던 연못엔 살짝 철이 지난 연잎이 떠 있어서 그림자를 보진 못하고 여기저기 공사하는 중인 길만 보았던가. 가는 길이 좋았다 언제나 그런 곳에 때묻지 않고,잘 보존되어 있으면 하고 바랐다 그러나,모든 길은 더 넓혀지고 빨라지느라 지금의 사정은 어떤지 모르겠다 불영계곡에는 산불이 나기전 산양이 제일 많이 살고 있다고 했다 귀해서도 그렇지만,워낙 경계가 심해서 사람을 꺼리는 동물이니 사람에게 띌 일이 드문 녀석들이 길에서 죽는 곳도 이곳이라 했다 산양의 길이 토종벌이나 버섯을 채취하는 이들의 길과 겹치고 그들이 조용이 공존하는 것을 다큐에서 보았다 절집을 구경하려면 언제나 구경값을 내야 했기에,지나치곤 했었다 작정하고 들어가보기는 처음이었던 .. 더보기 부산에 가면 반도라는 지형 때문에 어디서든 바다는 접근이 좋지만,그래도 바다에서 멀게 있는 곳이라면,부산에 닿는 것도 좀체 쉽지는 않다.따스하기도 하고,우리나라 두번째 대도시여서 볼거리 먹을 거리가 넘치는 곳이 아니던가 그냥 바다를 따라 걷기만 하여도 좋은데,이렇게 걷기길과 다양한 탈거리를 따라 부산을 즐기는 법도 좋겠다 싶기는 하다 오래전 친구와 달맞이 고개를 걸을 때는 소박한 커피집이 길을 따라 이어지곤 했고,소박하게 예쁜 집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지금의 달맞이는 높다란 건물 커피집도 하나같이 규모가 으리으리 하다.그런 반면,작고 아담한 카페도 많고 간식거리를 찾아 먹을 수 있는 곳도 꽤나 많았다. 누구와 여행하는 것은 참 중요한 문제다.특히 여자들끼리 여행 할 때는 마음에 맞지 않은 이가 끼면,정말 죽을 맛.. 더보기 마음이 떠나는 곳 마음이 자유롭지 못하지도 않을텐데,묶어놓지도 않았지만,묶였을 때보다 다니지 못하는 까닭이 일상을 흐트리는 것이 쉽지 않아서 일텐데 한번씩은 훌쩍 떠나고 싶어서 안달이 나기도 한다 연휴동안 통행료도 없다는데,그림의 떡이지 날이 개어 다행이지만,가을이 깊어질수록 쓸데없는 바람 소식이 잦다 근래엔 없던 태풍인데,태풍이 잦아지나?걱정스럽다 더보기 희망사항 친구들은 계를 만들고 여자들끼리 먼거리의 여행을 하거나,우르르 몰려다니며 맛난 것을 찾아먹거나 또는 열차여행을 하기도 한단다.정동진이 뜰때 그리고 여전히 많은 이들이 백두대간 협곡열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을 꿈꿀 때 이미 그런 과정을 거쳐 본 친구는 말한다 오랜 시간 기차를 타고 있으면 허리가 너무 아프고,시간에 쫓겨 무얼 봤는지도 기억에 담지 못하겠다고 하며 다시는 기차를 장시간 타고 여행하지는 않을란다고.그러나,여행이라면,여전히 기차를 기다리고 시간에 맞춰오거나 몇분늦어 온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여행답다는 생각이 있으므로 생면부지의 장소로 이동하여 두려움에 두리번대며 하룻밤을 찜질방 같은 데서 의탁한뒤 또다시 여행하는 그런 길위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 해 왔으나,여전히 나는 두려움이 크고 청춘.. 더보기 낯설지만 오래 익은 지명들 남해금산이니 미조항 보리암 향일암들은 대형 너덜지대에 있는듯 하다 커다란 바위는 네모지거나 더러 뾰족하기도 하여 굴러내릴듯 서로 의탁해 걸려 있는 곳 바위와 바위사이의 틈으로 물이 스미면 산은 물을 품었다 조금씩 흘려내보내주는지 짧은 시간 많은 곳을 두루 본다는 것은 욕.. 더보기 소나무 숲에 갔다. 솔숲 사이로 드는 볕을 치마폭에 받아낼 것 같았다. 바람이 격심하게 숲을 흔들어 서로 더많은 빛을 그리며 키를 키우느라 가지를 엇갈린 나무들은 서로 부딪히며 끙끙 앓는 소리를 내기도 했다.우스개로 나무방귀라고 하는 말에 절로 웃음이 났다. 대단한 장비를 받치고 무언가를 기다.. 더보기 떠나고싶다.설레고 싶다. 길위에 서 있을때 가장 삶의 기쁨이 있다는것을 새삼 느낀다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것중 가장 각별한것은 여행이었다. 자주 나갈 수 있는 형편은 아니지만,조금씩이라도 이나라 구석구석을 다녀보기를 소망한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