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앞집 김장을 끝내고 친구의 엄마께 저녁을 살펴드리고,설거지를 해드리고 보일러를 시간맞춰 작동시켜 드리고 이제는 적막이다. 왜이리 바쁘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일은 못하면서 일을 잘 벌리는 앞집언니와 손맞춰 일해준지 삼십년,오늘은 멤버가 하나 추가되어 일을 덜었다 무슨 변덕으로 그리되었는지 모르지만,여튼,내 일이 편해져서 좋았다 시간이 줄었고,어젯밤 늦도록 거들어 준 것으로 충분한데,설명없이 약속했던 절임배추는 꽝인모양이었으나,묻지 않았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여 남매를 두었으니,그 애들이 얼마나 귀할까마는,스물이 훨씬 넘은 애들이 엄마와 이웃이모들이 모여 김장을 담그느라 애쓰면,최소한 일손을 돕지 못해 죄송하다거나,엄마를 위해 설거지라도 하는척이라도 해야 하는데 다큰 성인들을 끔찍히 위하는 엄마 앞집언니..
더보기
시간을 포개다
보라에 놀라고,자세히 보면,저 가시같은 솜털 때문에,놀라게 되는 꽃 시간이 지나고서야 보라며,솜털까지도 그리고 꽃의 면면이 다 이뻐 보인다 들판이나 산길에서 숨가쁘게 담아둔 얼굴들은 가만히 다시 들여다보는 일.그러면,이제 꽃의 느낌이 다르게 다가오기도 한다.아름다운 꽃을 만나는 일.수수한 꽃이 전해주던 신기한 보라 다양한 각도에서 찍었더라면,더 세세히 살펴 볼텐데 시간이 지나고서야 이 계절에 겨우 꽃의 모습이 더 궁금해졌다.그때 만났을 때 잘 새겨 둘 것을 사람은 돌아서면,다 잊히길 바랄 뿐이지만,꽃이나 나무등 자연의 풍경은 돌아서도 내내 잊히지 못해 꼭 그맘때 가만히 다가가 시간을 포개 본다. 겨울은 또 겨울풍경이 아름다운 곳을 떠올리지만,위험한 계절이기도 해서,두문불출이 편하다 여름내 물것들이 무서워..
더보기
오겡끼데스까?
러브레터 오늘에서야 다시 꺼내봅니다. 당신이 머문 곳에서… “가슴이 아파 이 편지는 차마 보내지 못하겠어요.”첫사랑을 잊지 못했던 그녀, 와타나베 히로코“이 추억들은 모두 당신 거예요.”첫사랑을 알지 못했던 그녀, 후지이 이츠키2022년 1월, 당신은 잘 지내고 있나요? 평점 9.2 (1999.11.20 개봉) 감독 이와이 슌지 출연 나카야마 미호, 사카이 미키, 카시와바라 타카시, 토요카와 에츠시, 시오미 산세이, 한 분자쿠, 카가 마리코, 타구치 토모로오, 미츠이시 켄, 나카무라 쿠미, 스즈키 란란, 스즈키 케이이치 이제는 너무도 아득한 시간의 저쪽이지만,겨울이면 떠오르곤 하는 몇몇의 영화에는 닥터지바고의 지독한 폭설과 함께 눈내린 길 끝에서 손나팔을 만들어 외치던 여자의 가련한 안부가 웅웅거린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