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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치마

처녀의 시절이 다하고 한겨울 추위가 다 가시지 않아도 피우던 꽃인데,다른 것은 다 늦어도,처녀만은 이미 지나버렸다 꽃대가 더 높이 자라고 씨를 맺는 중인가보다 들쭉날쭉인 날씨에 밤이면,꽤 낮은 기온이어서 추울텐데 어디서 누구의 도움으로 씨를 맺었을까? 처녀의 치마가 다소곳한데 새잎이 펼쳐지니 더 이쁘기만 해,꽃과 진배없이 이쁘다 꼭 만날 수 있을 거라 여겼는데,올해도 지난해의 꽃대만 보고 왔다 타이밍이 중요한 것인데,그 때를 못 맞추니.어쩌랴 더보기
안녕 아가씨 올해도 처녀치마 피어나겠지만 하마 보게 될지 어떨지 알지 못하고,마냥 가슴만 태우는 중이다 누군가 찍어올린 많은 꽃이 마음을 더 애태우게 하지만,게으른 사람만이 산을 오르는지 이곳의 산에 꽃이 피었단 소식은 찾지 못하고 있다. 춥고 지대가 높아야 신비한 꽃이 피어나는 것이 신기했다 이곳 산은 아마 동네 산이니까 그래도 혹여나 하고,늘 눈을 분주히 움직이지만,별반 꽃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겨우 생강나무 두어 그루 보았을 뿐. 지난해는 비탈길 아래서 또하나의 나무를 반가이 발견하기는 했었다. 고광나무.오이냄새가 난다고 오이순나무라고 한다. 그 탐스런 하얀 꽃을 겨우 만났을 뿐이다.올봄에도 만나질런지 아직 살펴보지 못했다.봄이 더 짙어야 할테니 더보기
처녀치마의 뒷태 한시절 잠깐의 꽃시절 처녀의 절정을 볼 수 없었다 아무데서나 피지 않으니 누구든 이를 만나면,절로 미소짓게 된다. 우연처럼 몇번인가 만났던 처녀의 얼굴이 이렇게 이제 결실의 계절로 접어들었다 꽃시절의 처녀가 이러한 모습으로나마 만나졌다는 사실에 환호하면서 쓸쓸해진다 사람이든,꽃이든,한시절 절정을 보냈던 꽃시절이 절정이었을까,아님 씨앗으로 후손을 기다리는 지금이 절정인가 더보기
이미 지난 처녀의 시절 좀더 일찍 만났더라면,이렇게 씨앗 상태가 아닌 처녀의 자태를 만날 수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씨앗상태의 처녀를 보게 되었다 씨앗상태로도 여전히 내겐 신비한 꽃 키를 껑충 키운 처녀의 자태는 어떤식으로든 이쁘기 그지 없다 길가에서도 흔히 만나지는 처녀치마를 이곳에서는 쉬 만나지 못했으니 아무리 폭풍검색을 해도,처녀의 자태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검색하여 알게 되지 않기를 바라기도 한다 발로 닿을 수 있는 인연이길 바란다. 아는 이들만 찾아낼 수 있는 꽃 지극한 사랑으로 찾아내게 하는 꽃이다. 더보기
바람이 부니 사랑받는다고,어떻게든 자랑하고 싶어하는 그녀에게 자랑질의 대상이 되어 주느라,제법 시간을 들였다 어떤 연으로 그들이 함께 하는지 아직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고나야 알 수 있는 일이고보면,지금은 다만 그녀의 말을 들어주기나 한다 더보기
영광입니다.처녀치마님. 역시나 우연에 기대는건지 아님,우리는 이렇게 만나야 하는 오랜 인연의 힘인지 처음 가본 길에서 조금 벗어나 평범한 산길을 걷다가 딸랑 한포기를 발견하고는 너무나 기뻐서 환호 했다 이는 그동안 책으로만 보았던 꽃이었으나.지난해 우연히 실물로 딱 두포기를 보았고,딱 그철에만 볼 수 있으며,아무데서나 볼 수 있는 꽃이 아니었으므로 올해는 이미 봄이 너무 빨리 진행중인지라 볼 수 있을 것을 기대도 하지 않았다 꽃이 빨리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저으기 스트레스를 받은결과 모처럼 산길을 더듬는데,만났다 잎이 처녀치마를 쫘악 펼친듯하다고,처녀치마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꽃 이름은 일본식이라 한다고 얼핏 본듯하다 어지간한 꽃사진 찍는 이들이라면,그들에게는 여러 경로가 있는지,흔히 찍어 올려진 것을 본다 것도 아주 근.. 더보기
반가운 얼굴 세상에나! 내게도 이런 눈호강이 있을까싶은,혹시나 하고 스윽 스치다 멎고 살펴본 곳에서 이렇게 귀한 꽃을 만났다 처녀치마,금괭이눈 치마처럼 생겼다고 그렇게 이름붙였다고 하지만,일제시대의 명칭이라 그렇다라는 글을 읽은적이 있다. 얼마나 반갑던지 얼레지나 바람꽃 노루귀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