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썸네일형 리스트형 절로 그림 숲은 사철 그림이 된다 어떤 계절도 다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어서 어떤 순간도 놓치기 아깝다는 생각을 한다 어떤분이 그랬다.여름의 왕성한 숲에 바람이라도 지나면 무서운 생각마저 든다고,숲이 너무 짙어 검게도 보일런지 안을 드러내지 않고 이제는 밀도가 더 높아진 숲에는 숲의 주인들이 숨기 좋겠지만 단단한 숲을 탐색하는 일은 이제는 좀 어려워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른이들이 올려놓은 산행기를 열심히도 살펴보는 동안 시간이 흐르고 걷잡을 수 없이 부러움에 사무치곤 한다 더보기 봄숲 빽뺵한 솔숲사이를 걷노라면,숲에선 바다소리 들리고 솔향이 기분좋게 맡아지겠지 생강나무도 이젠 지고 없을지 아님 응달에 아직 기다리는 생강나무 남아 있을지 비가 연신연신 메마른 숲을 적셔주었으니,씨앗들이 움트기는 좋겠다 숲이 채워지기 전, 아직 더 솔방솔방 걸어도 좋으련만,무얼 하는지 더보기 숲도 기운다 짙은 숲이 이제 바스라질듯 바래어 가는 느낌이다. 여름 뙤약볕에 검푸르게 짙었던 그늘이며,올해의 긴 장마가 낙엽수들을 병들게 했는지 이파리를 다 헐린 나무를 흔히 볼 수 있다.벚나무잎은 단풍까지 가지 못하고 대부분의 잎이 다 사라져 버렸다. 벚나무뿐이 아니다.수양버들이며 플라타너스까지 장소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잎을 갉아버린 벌레들이 왕성히 번식하기 좋았던 여름이었나보다 가을색이 조금씩 묻어나는 들판 벼이삭이 수그린 고개 물난리를 용케 잘 피한 이곳은 들판에도 추수할 것들이 남아 있으니 다행이긴 하지만,아직도 악몽처럼 기억될 수해지역의 명절풍경이 또 어떨지 걱정이다. 이것저것 조금씩 사다 나르며,준비한다. 전혀 반갑지도 설레지도 않는 명절이지만,이제는 받아들이며 치루고 있다. 더보기 여름숲의 풍경 흔들려도 버리지 않았다 가끔은 흔들렸다는 이유로 가차없이 버려진 사진들을 휴지통에 뒀다가 다시 볼때가 있다. 아름다운 꽃도 있었고,멋진 풍경이라 들이댔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안타까운 건 내가 보았던 풍경의 느낌을 잘 담아내지 못하기 일쑤였다 우리가 상대를 보는 것도 어떤면에서는 카메라의 모호한 렌즈처럼 아니면,다소 어설픈 걸러짐으로 보는 것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마음이라 자연만큼 그러하다.본디 그러한 것이다. 설명의 여지 없이 물이 흐르듯 그렇게 이어지는 것인데,왜 나는 이렇게 이러한데,너는 아니냐고 다그쳐봤자 무용한 외침이거나 무용한 울림에 불과한 것을 마음을 우격다짐으로 가져 오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처절한 오해라 할지라도 내가 불운하다 여기며 살아가도록 그렇게 되어가는 것이다 오해.. 더보기 하늘이 시들시들한 여름날이 이어진다. 무언지 바쁜것은 일상의 찌듦이다. 손이 닿지 않던 곳을 찾아 윤나게 닦아내고 묵은 먼지를 다 찾아내어 닦아낼듯 넘실대는 전의는 엉뚱히 풀어내는가 싶다. 화분을 손보는 일에 오래 시간을 쓴다.식물이든 사람이든 관심과 손길이 중요하다. 사소한 식물이며,작은새 그리고 더 작은 물고기들 그래도 숲을 보는 것만 좋다 더보기 소나무 숲에 갔다. 솔숲 사이로 드는 볕을 치마폭에 받아낼 것 같았다. 바람이 격심하게 숲을 흔들어 서로 더많은 빛을 그리며 키를 키우느라 가지를 엇갈린 나무들은 서로 부딪히며 끙끙 앓는 소리를 내기도 했다.우스개로 나무방귀라고 하는 말에 절로 웃음이 났다. 대단한 장비를 받치고 무언가를 기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