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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강바람

 

마음이 가벼운데 바람마저 분다

 오늘은 정말 너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마음이 더 가볍다

숨어있는 마을 어정쩡한 도시근교의 마을에 온통 연밭이다.강에서는 바람이 불어와 너울대는 연잎들 봉오리만 보았지만

커다란 꽃봉오리 보며 걷는동안 세상 부러운 게 없다

관리가 안되는 강변을 걷노라니,이 나라가 이토록 부유한 나라인가 새삼스럽다

벌써 지난시절에 있었덧 4대강사업으로 인해 조성된 강변의 여러 시설은 잡풀에 묻히기도 하고,천편일률적이게도 운동기구며 걷기길 자전거길이 되어 있지만,일부 사람들이나 지나갈 뿐인 곳

무성한 아까시숲길 걷노라니 한낮임에도 아무도 지나는 이 없으니,더럭 무서운 생각마저 든다

인구는 줄고,어디서든 눈에 띄는 외국인들을 만나는 것도 이젠 별로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외국인 없이는 경제가 돌아가지 않을 지경이거니와 농사도 외국인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우리 입으로 들 것이 없게 되었으니

어차피 이젠 두루  섞이어 살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나보다

연꽃 보러 가는 길이 그냥 들판이라서 좋다

부러 연꽃 심어 가꾼 곳이 아니라서 구경하는 사람 하나도 없고 그냥 땡볕만 내리쬐는 길인데다 농로로만 다가가 볼 수 있는 꽃이라

우리가 기대하는 그런 꽃이 아니긴해도 자연스러워 더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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