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집의 겨울은 매번 가혹했지만,
실은 알고 있다.
매년 조금씩 겨울마저 기운을 잃어가고 있음을
절대 말하지 말아야 백조가 된 일곱 오라비를 구할 수 있다는 마법
마녀라 불리며 고난을 겪고서야 구해진 억새실로 오라비들의 조끼를 뜰때처럼
겨울이면 뜨고 또 뜨며 시간을 엮고 있었다.
제마음처럼 세상모든 것들이 추워보인것인지 사람들의 머리마다
털모자를 씌우는 겨울이 끝나고
봄은 터져나와 천지를 가득 채우는데.
손에서 실과 바늘을 놓지 못하는 아낙.
꾸벅거리며 새벽을
잣고 있다.
또한번의 봄이
난해시처럼 읽히느라 뜸들이고
그녀는
쿨렁거리는 기침,박자를 놓은 위장을 쓰다듬느라
잠들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