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광과 연기 배출을 위해 뚫었다는 구멍이 집의 이름을 정했는데,경북의 가옥형태와 강원도의 것이 섞였다고도 한다
가옥의 형태로 익힌 것을 검색하다보면
요즘의 네이버는 거의 모든 것이 아니,다른 사이트도 아마도 모든 것이 쇼핑과 연결이 되니 이러한 가옥형태가 상호로 쓰여 맛집인지 그렇게 이끌리는 모양이다
아주 어릴적에 이 땅에 새마을 운동이 시작되던 무렵 자연스레 가을걷이 끝나고 싱싱한 새 짚으로 이엉을 엮고 새로이 지붕을 이어 살던 때가 있었다
잿빛의 지붕이 다시 환한 색으로 바뀌고,헌집을 걷어내면 퇴색한 짚풀안에서 구물구물 기어다니던 굼벵이 끔찍했었다
어릴적엔 유난히 벌레가 무서웠다
특히 그당시엔 송충이가 많았는데 털이 북실북실하던 송충이의 알록달록한 색감이나 특유의 꿈틀거림의 이동도 보는 것만으로 소름이 돋았다
송충이가 많았던 시절 초가집도 없애고,마을길도 넓히고.너도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하던 그 시절
자연과 가장 근접한 지붕의 형태는 이제 아프리카나 민속촌에 인위적으로 지어진 곳만 남았고
시골마다 허물처럼 벗어둔 채 버려진 빈집은 식물들에게 먹혀버리는 중이다
요즘은 그런 빈집의 사연을 또 찍어서 구독자를 끌어모으는 채널도 있다
을씨년스런 음산한 빈집을 보며 우리는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것일까? 멀쩡하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빈 건물도 늘어만 간다
유령건물이라는 것이 이곳에서도 볼 수 있다
거의 내부시설만 하면 되는 아파트를 버려둔 채 수십년째다 저 까치구멍집은 정말 이름대로 까치가 드나들기도 하겠군
싶어진다
봉화의 산골마을을 가다가 만났던 집 빈집이어도,낯선이가 마을을 기웃대면 어쩐지 기분이 나쁘실 것 같아 상당히 조심스럽다 새들이 집을 짓고 아침이면 지저귀는 새소리에 깨어나던 자연의 시계에 맞춰 살던 시절 짚을 이제는 지붕을 이는데 쓰지 않고,기승전결 고기인 고기의 주인에게 먹일 사료로 쓰인다고 커다란 마시맬로가 무언지를 몰랐다가
짚을 엮어 둘둘 말아놓은 것이라해서 참 신기했다
올핸 그걸 직접 보고 어린아이처럼 서서 지켜보기도 했다
너른 들판에 툭툭 던져진 흰색 뭉치의 풍경이 겨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