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이 오면,복수초 피고,산수유 매화가 오기 시작할텐데,아직도 여전히 매화의 소식은 멀다
몽글몽글 봉오리가 불거지기 시작한 꽃매듭을 볼때마다 기다림과 또 터지고 나면 이젠 걷잡지 못할 봄의 폭발을 겁내기도 하면서 퇴색한 가로수를 지난다
이월은 짧아서 또 정신없이 지날 것 같으니 더욱 그렇다
올해 봄이 어째 어수선하다.멀리서는 큰 지진이 났고,배는 또 엎어지고,정치꾼들이 들까부는데 경기는 좀체 풀릴 기미가 없고,사는 것이 희망을 찾아야 하지만,희망이 어디쯤에 있는지조차 가늠하기 어렵다
그래도,꼭꼭 숨은 봄 기어이 찾아지는 날이 오겠거니 한다
물가에 어른대는 수양버들이 곧 여릿여릿 물이 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