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가 어렵다고 아무리 아우성을 쳐도 나가보면,어찌나 세상은 이리도 풍족한지.
아무리 살림살이가 곤궁해도 선자리가 꽃자리인걸,나가서야 다시금 깨달으려는것인지 온통 떠나는 열풍이
뜨거운 날씨 부풀린다.시골은 시골대로 도시는 도시대로 어디선가 열대의 밤을 이겨보려는 적극적인 대열에 동참하여 떠나본다.멀지않아도 부러 놀이삼아 나서보진 못한곳이 놀이를 위해 나서자 누군가의 말이 실감나게 남의논에 자라는 벼만 봐도 어여쁘다.다른이들이 어쩌거나 말거나 절집마당앞에까지 자릴 펴고 앉아 고길굽는 따위의 일은 하지 않고 살아야 마땅하건만 이나라 좋은곳마다 수많은 돼지들이 굽혀 먹히고 있었다.삼겹살을 씹으며 놀이의 즐거움이 익어갈즘,이곳이 고향인 어르신이 우리자리에 끼어서 이런저런 정담을 나눈다,말본새가 된것같아서 특별히 자릴 내주었다는 공치사에 소주잔으로 답하니 주절주절 팔십의 생을 나누어 주었다.늘 막걸리를 마시다가 소주를 마시면서도 역시나 막걸리가 최고더라 하시는 말씀끝에 젊은날의 호기로 할멈을 고생시키고 자식키우시던 얘기는 끝없었다.
여행이란 새로운 삶을 만나는 기대로 즐거움이 곁들인다,오늘이 그런날이다,내가 살아보지 못한 생을 오늘만난 어르신의 삶을 통해 덧대어 알게되니 이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더운날 땀이 배도록 앉아서 책을 읽는것도 즐거움이지만,멀지 않은 나무그늘 흐르는 물에 맨발을 담고 온통 어지러운 더윌 처절히 느껴보는것.
올여름 유난한 더위를 즐기는 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