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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쁜 것

물참대

앎을 놓치는 것이 안타까워서 즐기는 것을 못하니 이건 뭔가 잘못되어가는 거란 생각을 내내 한다

 모처럼 소리길을 걸었다

식물을 관찰하는 코스가 아니어서 큰 흥미는 없지만,그럭저럭 두어시간쯤 걸어 왕복하는 코스라 물소리 들으며 걸었다

물참대라는 꽃은 함백산에서 보았다

천상정원이라는 곳이지만,때맞춰 가야 천상정원임을 알 수 있고,요즘은 다 이상하게 자연마저 뒤틀린것인지

꽃상태가 별로였던 보현산의 꽃은 철이 일러서 전혀 아무꽃도 못 보았고,이번엔 꽃때가 지나서 못 보았다

주말이라서인지 연인끼리 부부끼리 여인들끼리 걷는 이들이 많았다

가족이 걷는 모습은 언제나 부러울 따름이다.혼자 걷는 이도 더러 있기는 했다

오래된 야광나무 누워서 피운 꽃이 올해도 피었겠지만,지금은 꽃때가 아닌지 아무꽃도 못 보았다

둥굴레정도 길가에 피었다

이른봄철이었다면 진달래를 볼 수 있었을거고 야광나무꽃도 보았을테지만..지금은 다만 그늘을 즐기며 걸을 수 있다는 것

하도 많은 이들이 와글대며 걸어서 물소리인지 사람소리인지 ..암튼 소리길임은 확실하겠지

절로 들어가는 길가운데 요금소에서 다시 입장료를 삼천원씩 내야 했던 지난날은 가고,지금은 입장료 없이 더 해인사에 가깝게 걸어갈 수 있는 코스가 되었지만,여전히 차로 통과하려면 국립공원 입장료의 명분이 아닌 주차료 명분의 요금을 내야 한다.입장료 수입이 줄었을텐데,시설정비는 잘 되어 화장실을 거의 한옥수준으로 멋있게 수리해 놓았다.

가을의 홍류동이 인상적이었다

폭우가 쏟아질 때는 거친 물살이 집채보다 더 큰 바위와 부딪히며 흘러가는 것이 무서웠었다

거친 물살이 무서운게 아니라 돌아오는 길은 도로가로 걸었더니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어찌나 다들 날쌔게 달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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