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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바람이 깃든 맛



바람의 모퉁이 마다 곶감이 열리고,시래기들이며 가으내 거둔 것들이 바람을 담는다.

바람과 고생한 땀과 한숨 더러는 웃음이 밴 결실들이 바람을 품을때

재료들은 본성을 더욱 견고히 품었다 되돌려 겨울을 견디게 한다

바스락대는 시래기를 걷어다 물이 불려 국을 끓이거나 무쳐내는 겨울,시래기가 부리는 조화에 깜짝 놀라는 혀가 수긍할 수밖에 없는 겨울의 미각

겨울의 모진 바람을 견디게 하리라.

지금 곶감덕장에는 곶감에 깃드는 바람의 깊은 깃듦이 들릴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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