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의 외로움을 함께 했던 방울이.
오래 함께여서 할매였던 방울이를 난 할매라 불렀었다.
주인이 하나인 절대주인?의 개는 오빠의 무뚝뚝함에 적응되었던지라
저를 씻기고 이뻐해주는 나에게 살가움을 표하고싶어도 오빠의 눈치를 봐서
오빠의 허락을 받아야 나에게 다가오곤했었다
야채를 좋아했고 내가 주방에서 오이를 만지면
오이한쪽을 얻어서 깜쪽같이 금세 아삭아삭 먹어버리곤했었다.
오빠가 일하는 날엔 종일 혼자서 외로웠을 녀석과 친구해주느라 함께 있어주곤했었는데
오빠가 세상떠나고도 녀석은 현관에서 오빠를 기다렸다.
제주인이 차소릴 기억했는지 지나는 차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곤 했었던 녀석,
그녀석을 누군가에게 입양시키려 애완견가게에 맡기며 돌아와서도
내내 녀석은 영문을 몰라 큰길을 주시하던기억이 있다.
주인이 종일 집에 함께 있어줄 집에 보내졌음 좋겠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어디에서 살고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