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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수많은 사연이 자꾸 생거나니 내 모르던 세상이 또 한겹 벗겨지고 지금의 수난쯤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싶기도 하다 연신연신 닥치는 응급의 사연 처음보는 이상한 치료행위며 상처를 싸맨 붕대의 형태도 참 다양하다 급작스레 낯익은 병실에서 겨우 낯익힌 사람과 헤어져 병실을 옮겨오니 또다른 이들이 그들의 사연을 지니고 있다 일터에서 다친 심각한 재해와 일상에서 겪는 급작스런 사고로 난생처음 수술을 기다린다는 할매의 걱정스러운 불면을 덜어주느라 용기를 얹어드리느라 푼수짓도 하고,먹은만큼 뱉어야 하는데도 낯선 환경에서 적응 못한 대장이 각종 항생제로 더해져 매번 밥때가 괴로운 시간이 되어도 고마운 분들의 도움에 감동하는 날이 이어져 다행이다 오른손가락 조차 힘든데 이또한 조금씩 나아지려니 하며 밤을 보낸다 이밤이 길지않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