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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솟을대문을 밀고 들어서면


이리오너라

 소리치지 않고 빼꼼 문을 밀면 오랜 세월이 열리는 소리가 난다

마루끝에 서면 가까이 강이 보이고,강변에는 억새꽃이 흐드러졌다.

그 길따라 가는 것이 얼마나 아득한 일인가

 강을 따라 자전거 페달을 힘껏 밟으며 가는 젊고 나이든 이들의 무리

바퀴가 아닌 두 다리로 내딛는 걸음새로 하염없이 걷고 싶은 길이다.

길섶에는 오래된 옛집이 있고,그집에는 시간의 무늬가 가득 새겨져 있다

굳이 멀리 가지 않고도 만나는 멋지고 그윽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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