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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쁜 것

시간을 포개다

보라에 놀라고,자세히 보면,저 가시같은 솜털 때문에,놀라게 되는 꽃

 시간이 지나고서야 보라며,솜털까지도 그리고 꽃의 면면이 다 이뻐 보인다

 들판이나 산길에서 숨가쁘게 담아둔 얼굴들은 가만히 다시 들여다보는 일.그러면,이제 꽃의 느낌이 다르게 다가오기도 한다.아름다운 꽃을 만나는 일.수수한 꽃이 전해주던 신기한 보라

 다양한 각도에서 찍었더라면,더 세세히 살펴 볼텐데

시간이 지나고서야 이 계절에 겨우 꽃의 모습이 더 궁금해졌다.그때 만났을 때 잘 새겨 둘 것을

사람은 돌아서면,다 잊히길 바랄 뿐이지만,꽃이나 나무등 자연의 풍경은 돌아서도 내내 잊히지 못해

꼭 그맘때 가만히 다가가 시간을 포개 본다.

 겨울은 또 겨울풍경이 아름다운 곳을 떠올리지만,위험한 계절이기도 해서,두문불출이 편하다

여름내 물것들이 무서워 함부로 다니지 못한 길이 이제 편해질 때인데,지금은 길 자체가 위험을 예고하고 있기도 해서

못 가는 산길.벌깨덩굴이 피어날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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