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매지만,모자란 언니는 나와 너무 성향이 달라 어릴적부터 참 무지하게 싸웠고,여전히 사이는 좋지 않다
잔소리꾼 동생이 되어 이런저런 잔소릴 늘어놓게 되는 까닭에 싫어하는 언니와 언니의 아들은 내게 적잖은 과제다
아이의 아비가 있으니,내가 책임을 지거나 할 의무야 없지만,하도 모자란 모자여서 도움을 받기는 커녕 늘 노심초사의 대상인데,이번 명절에는 도리없이 함께 음식장만을 해야하니 우리는 서로 불만사항은 잠시 접어두고 함께 차례상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우선 어렵게 장을 보아다 놓고는 미리 준비한 것들을 다 챙겨놓으면 언니가 전 부치는 것만 도와 주면 된다
우리는 언니복이 없는 사람들이다.위의 언니들이 욕심껏 제 자식들만 끼고 도리를 버리니까 서로 데면하게 굴게되고 급기야 형식적인 인사나 전할 뿐이다.
모자라도 가련해서 살펴주게 되는 것은 만약 부모님이 계셨다면 부모님 역시나 내마음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니까 그렇게 해왔다.생각이 많아서 각자의 시점으로 살피노라니 늘 내마음의 무게는 내 어깨를 급기야 이렇게 다 끊어버리고 말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