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토리1

어떤 점쟁이가

기약없는 날들을 힘들어 하며,혹여라도 싶어서 따라가 보았던 점집

 그냥 신기 있는 할매가 점상에 쌀알을 흩어놓고 점을 봐주던 곳 그 할매왈~나더러 울지 못할 닭이요

짖지 못할 개,그리고,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라고 했다

죽지도 살지도 못할 신세라고도 했던듯,앞이 안보이던 시절이었다.그러면서 정작 지난한 간병의 시기가 언제쯤 끝나질지를 물으니,죽을 사람의 명줄은 자기도 모른다고 했던가

틀리지 않았던 점괘였다

여전히 나는 돌틈에 겨우 숨붙이는 존재이기도 하고,내 소릴 하지 못하고 사는것도 같고,그러나 세월이 흘러흘러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소나무를 우린 명품소나무라고 다들 좋아들 하던데.그렇게라도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이제 그럴 일도 없을 것 같으니

하루하루 사는 것이 참 시들하기만 하다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체 무슨 일?  (0) 2023.05.11
가고 없는 사람  (0) 2023.05.09
담담하게  (0) 2023.05.07
너른 품  (0) 2023.05.06
연륜  (0) 2023.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