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장미

어쩌자고 장미는 피어서

이토록 예쁘기도 하지.

지독한 이기심으로 무장한 장미여.다독다독 꼭 여민 꽃잎과 싱그런 이파리와 가시까지 너무 완벽한데다

향기는 어쩌면 기름지고 매끈한지 

어느것 하나 허투로 둔 지닌 것이 없는 꽃이다

게다가 피는 기간도 오래여서 겨울에도 장미는 피어났으니,겨울장미라는 노래는 맞다

뿐인가 시든 장미를 더 오래 보려면 거꾸로 매달아 말려도 꽃 형체는 고고하게 유지될 뿐더러 향기도 은은하게 담겨있으니

장미라는 꽃은

여왕의 자리에 흔들림이 없구나.

그자체로도 충분한 꽃이지만,자잘한 산야초꽃도 장미다운 꽃의 아름다움과 겨누지 않아도 

나름 아름다움을 실컷 뽐내는 계절이니,꽃을 바라보는 시간만으로도 충분한 오월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