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묻지마.라는 말
그토록 무서운 말이었던 줄 몰랐었다
그일이 있기전에는
머리위로 기차가 요란하게 지날때도 있지만,그곳은 한때 모든이들이 땡땡땡 종소리와 함께 차단기가 내리면
뉘라도 멎고 기차가 지나기를 기다렸다 건너야 했던 건널목
조그만 초소같은 곳에는 차단기를 수없이 들어올리고 내리는 아저씨가 계셨다
읍내는 점점 처지는지 건널목은 지하통로가 되고 지하도라는 새로운 이름이 등장하는가싶더니 이제는 지하도라는 이름은
수상한 이름이 아니게 되었다
그곳에서 묻지마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사건이 있었고,아홉시뉴스에 이 작은 읍내의 사건이 등장하고부터
저기 수상한 눈이 생겨났는가 싶다
눈은 사진을 찍고 난후에야 발견한 것이고,제재소라는 수입원목같은 커다란 기둥모양의 나무를 얇게 켜서 세워두곤 했던 나무작업장이 있었던 곳은 어쩐지 공터가 되고 오래된 은행나무만이 옛흔적인양 서 있다
그나무잎은 아직 노랗게 물들어 있고,어쩌다 성질급한 잎들이 떨어져 쌓인 것이 신기해서 찍고보니 언뜻 보면 무언가 하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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