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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쨍한

모처럼 

입춘추위가 닥쳤다

카랑카랑한 하늘 칼바람을 몸으로 받으며 걷는 일 나쁘지 않았다

매번 두리번대며 살피노라면 볼거리는 너무 많아서 두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른다

하늘도 시리고,강물도 시린날

오리들이 무리지어 강 이켠으로 몰려와 있다

느적느적 걸으면 운동도 안되는데 

걷는 행위가 생존을 입증하는 것만 같아서 매번 시도하는 것이다.

동선이 겹치지 않아서 좀체 우연처럼 만나지지 않는 사람들의 얼굴도 퍽이나 다행이다

취향이 다른 사람들을 응대하는 일

피곤하다

많은 서운함이 있었지만,딱 두가지 좋은 점이 있는 그녀

뜬금없이 워너비의 노래가 좋다고,이제야 그들의 노랠 듣게 되었다고 한다

일흔을 바라보는 여인

그래도,그녀에겐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귀와 예쁜 것을 잘 찾아내는 눈이 보배다

우리는 연차가 있어도 모든 것을 주제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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