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를 밀이부치기 식으로 하여 단2년만에 공사를 완료했다고 한다.어릴적 기억으론 당시엔 차가 많지 않아서인지 흔히들 고속도로를 지나다니기도 했다
주로 고속도로를 지나면 있는 산으로 어른들이 산나물을 하러 가실 때 그렇게 다니셨던 기억이 난다 나도 엄마 등에 업혀 건너가 보았던 고속도로는 당시에 중안 분리대에 화단 같은 것이 있었던 기억도 있다
나무를 심은 화단이 있어서 길을 가다 차가 오면 거기로 올라가 잠시 기다렸던가? 그리고,고속도로 인근엔 우리마을 사람들이 사용하던 냇물이 있었고,우리는 여름이면 그 냇가에서 멱을 감고 물장난을 하며 보냈다.엄마는 빨래하고 나는 둑방에서 지나는 차를 향해 손을 흔들면,기사님들은 하얀 장갑을 낀 손을 흔들어주거나 버스에 탄 사람들도 손을 흔들어 주던 추억이 있다.어느날인가? 어떤 아가씨가 고속도로에서 내려 냇가로 와 읍내로 가는 길을 물었고,낯선 들길을 지나 그녀가 어떻게 읍내로 갔을지는 모르겠지만,지금 생각하면 어디 있을법이나 한 일이던가? 그런 고속도로 휴게소엘 대리만족 하는 마음으로 기분내러 다니곤 했었다.친구들이 내게 바람을 쐬어 준다면,난 항상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서 자판기 커피 한잔을 마시자 했으니까,친구들중에는 김천에서 대학을 다닌 친구도 있는데,그녀들에 의하면,추풍령 휴게소에서 미팅을 한다고 했다,동물 같은 볼거리도 있었다던가 어쨌다지만 휴게소를 들러보긴 처음인데,새로 싹 지어져 이젠 친구들이 미팅했다던 곳이 어디쯤인지는 모르겠다.김천시에서 벌인 일인지 도로공사에서 벌인 일인지 모르지만,테마파크라는 문제의 공사가 있었나보다,전국에 넘쳐나는 적자의 사업을 이곳에서 또 보게 될 것이 뻔한데,사람 없는 휴게소 하나하나 구경해 보았다
열쇠인줄 알았는데,고속도로의 모형이라나? 특이하게도 상행선으로 건너가는 육교가 놓여져 있어 고속도로 위에 서 보기도 했다.조형물이 있는 곳은 너무 시원했고,건물은 또 현대식으로 잘 지었고,뒷편으로도 얼마든지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그런데,대부분 어마어마하게 큰 트레일러들이 쭈욱 서 있고,일반 차는 드물다.휴게소는 일찍 문을 닫는지 겨우 분식정도만 팔고 있는듯 어차피 그런 곳에서 무얼 사먹거나 할 일이 없으니,공원처럼 꾸며진 바깥공간을 살피는 재미는 있었다
짚코스터라는 것도 있으니 아이들이 과연 휴게소로 와 그런 탈거리를 타고 그럴까 싶잖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