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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가을풍경

즐기면 내꽃밭이지

 누구는  낚시를 하느라 매일 이곳을 찾지만,나는 오로지 꽃보러 온다

맨발걷기 열풍이 이곳이라 예외 없어서 걷기 좋으라고 멀쩡한 도로를 걷어내고 흙으로 다져두고 차선도 돌렸다

참 보호받고 있는 군민이 되어 살고 있으니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다

자연경관이야 볼것도 없고,그렇다고 역사적인 공간이 있거나 먹을거리가 유명한 곳도 아니니 내세울게 별로 없지만

소소히 즐길거리는 넘쳐난다 

사철 아름다운 길을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 마음 푸근하다.

억새와 갈대가 어우러져 있는 길을 걷노라면 바람에 일렁이는 풀들의 유연한 풍경과 귀에 닿는 갈대들의 소리가 생생하다

물을 따라 물처럼 걸었다

바람이 불어오면 바람을 맞으며 오롯이 가을을 느꼈다

오빠들의 젯상을 지우고,오늘은 막바지 탕국으로 저녁을 먹었다

자신들의 의무를 지지 않으면서도 무슨 할말이 그리도 많아서 전화를 걸어오면 도무지 끊을 생각을 안한다

들으나마나인 이야기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들어왔던 내용이고,참 대책없고,개선의 여지가 없는 맏언니의 일생은 전혀 아니올시다 이기에,내 귀는 그냥 열어두고 마음에 새기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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