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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쁜 것

내년에는 만개한 무리를 보자

얼레지와 처녀치마에 대한 미련이 깊다

 내년 봄에는 꼭 만개한 꽃을 만나고 싶다. 몇년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젊은 나이에 중풍을 앓는 남편과 정상적 사회생활이 어려운 아들을 둔 엄마의 고달픔을 삭이며 전화로 이런저런 사연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녀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며,오랜 시간을 들어주고 위로한다.이제는 괜찮다고 하지만,어디 쉬운 일인가.

 그녀는 그래도 기동력이 있으니 혼자서라도 훌쩍 가까운곳으로라도 나가 숲길이라도 걸어보라고 권해본다

불편한 걸음걸이 때문에 바깥출입을 잘 하지 않으려는 남편때문에 함께 외출하는 것은 시댁에 볼일이 있을 때 뿐이라고

코로나때문에 일하는 날이 줄어서 힘들었는데,재난지원금이 얼마나 좋던지 다행이라고 말하는 그녀

역시 엄마여서 오랜 내공이 느껴졌다.

얼레지 꽃 보다가 다시 그녀 생각을 한다.

힘들지만,잘 살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그녀에게 더 편한 날이 주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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