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모든 것이 아름답기만 하랴?
이불을 쓰고도 부끄러움에 사무치는 행동들,모자란 인성이 저지른 해악을 생각하면 몸서리쳐지곤 한다.
내가 내게 가한 폭력.네 청춘에게 돌이키지 못할 죄를 저지른 일들
잊을 수 없다.
밤열차의 도착과 떠남을 알리는 방송이 웅얼거리든 철로변의 가건물,추위를 더듬어 되짚어 오던 밤.
여전히 내 청춘을 이어받는 팔딱이는 목숨 오갈데 없이 누워있는 방.
흙바람벽이 온통 바람구멍인양 무시로 드나들던 겨울 세찬바람 싸늘한 노모의 볼.
물끄러미 날 바라보시던 딴세상의 눈빛.잊을 수 없다.
살아 힘든날이 오면,그때 저지른 죄를 벌받는 것이라 여기며 살아가겠다고,
절대 용서하지 마시라고,
그렇게 엄마를 놓아 드렸다.
길고 긴 고통의 시간에서 자유로워지신 엄마.
그래서,억지 눈물이라도 흘려보고 싶었던 순간 눈물조차 메말랐던 시간.
돌아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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