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여름의 경계로 다시 돌아가
끈적이는 더위와 갖은 변덕을 부리는 하늘을 올려다 보는 것이
싫지만은 않은것이 이제 얼마나 더 이렇게 변덕이라도 부려 보는 것이랴 싶은 아량에서 였다
가을은 이미 오고 있고,턱밑까지 와 있으니 기세가 좋아도 여름은 이제 자리를 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모든것이 빡빡해지는 것이 현실이라,값을 따질 수 없는 야채들 너무 우스워 포기하고 만다
오뉴월 더위에 모두 재갈이 물린 차림을 하고 죽어라 운동하는 이들의 모습이 차라리 존경스럽다
이 와중에도 그들의 일상을 놓지 않는구나 싶은 마음이기 때문이다.
입과 코를 그나마 얆은 것으로 가리고 걷는데도 더워서 고충이 따른다
안경이 연신 흐려지고,더워서 콧구멍을 살짝 열었다 닫았다 하기를 거듭하게 된다
대체 사람들 어떻게들 이러한 시대를 살고 있는지 여전히 노래하고 노래하며 세뇌 당하는 것인지
뻔뻔하게 나가자는 작정인지 자신들의 잘못은 모두 조작되었다 주장하는 것도 식상하다
표정을 읽는 그녀는 거울도 안보는지 나이들고,권력이라는 것을 잡아 쥔 것의 완장 찬 것의 기쁨을 만끽하는지
뉴스를 전혀 새롭지 않게 보게 되니,인터넷도 뉴스도 의도적으로 관심두지 않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