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떴다
흐릿한 낮을 지나 솟은 달은 불쑥 들이대는 희망같아서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어떻게 그리운 곳으로 모이고 흩어지는지 보려고 가끔 고속도로휴게소에 간다
호젓한 어젯밤과는 달리 무섭게 번쩍이며 오르내리는 차선이 꽉 차있고
휴게소에도 활기가 가득했다
이제 밤이면 이내 낮아지는 기온이 난방을 하게하여 낮에도 불을 넣고 발바닥에 닿는 온기를 누렸다.
몇날을 고달프게 움직인 결과는 만족한다.
나누고 생각하고 서로의 복을 기원하는 날이 일년에 두번이상이나 있다는 것이 퍽 다행이면서 이런 날일수록 가족없이 보내는 사람들이
박탈감을 누릴 것이라,어제 종일 만든 것들을 나누고 냉장고에 잠재우는 것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