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토리1

맑음

낮달이 떴다

반달이 익어가다 이제 며칠후면 덩그렇게 둥글어 지겠지

일단의 맑음과함께 선선하다 못해 좀더 두께를 더한 이불을 덮고서야 잘 수 있는 밤이 왔다

가을이 올 거라는 믿음이 여름에서 우릴 견디게 했지만,여전히 낮의 시간이 더 길었던 여름이 더 좋으니

벌써부터 떠나려는 여름끝이 아쉬워 한낮의 더위쯤이야 견디고 또 견딜 수 있겠다

고향을 향하는 마음이 바쁠 사람들과 어쨌든,이 긴 여유를 누리려고 머릴 짜는 더많은 현명한 이들이 있겠지

나야,이도저도 아닌 이제 명절을 보내야 하는 최전방의 사람으로 살아야 하니 마음도 몸도 서글프다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비  (0) 2023.09.27
구름보러  (2) 2023.09.26
자욱한 추억  (1) 2023.09.22
저녁  (0) 2023.09.21
계절이 지나가는 길  (0) 2023.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