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이 떴다
반달이 익어가다 이제 며칠후면 덩그렇게 둥글어 지겠지
일단의 맑음과함께 선선하다 못해 좀더 두께를 더한 이불을 덮고서야 잘 수 있는 밤이 왔다
가을이 올 거라는 믿음이 여름에서 우릴 견디게 했지만,여전히 낮의 시간이 더 길었던 여름이 더 좋으니
벌써부터 떠나려는 여름끝이 아쉬워 한낮의 더위쯤이야 견디고 또 견딜 수 있겠다
고향을 향하는 마음이 바쁠 사람들과 어쨌든,이 긴 여유를 누리려고 머릴 짜는 더많은 현명한 이들이 있겠지
나야,이도저도 아닌 이제 명절을 보내야 하는 최전방의 사람으로 살아야 하니 마음도 몸도 서글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