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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저녁

저녁 춤추던 분수도 이러한 비가 내리면 쉴 수 있겠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비가 잦아서 도무지 일상이 순조롭지 않다

젖은 빨래는 그대로 나쁜냄새를 풍기며 걸려있고,습기를 머금은 모든 것이 척척 감겨들고 잠에서 쫓겨나던 여름밤도

지나갔다 이젠 조금더 단잠을 잘 수 있기를 바라본다

이제는 지우고 말 친구라는 미명,그녀는 내게 늘 그녀의 병증으로 날 가져다 쓰기만 했구나

내가 그를 모를 바 아니어도,실오라기 하나만큼의 선함을 버리지 못해 자꾸만 마음이 배겼지만,이제 그러지 않아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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