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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쁜 것

매화가 오고 있는 중입니다.



올 봄은 이를줄 알았는데,

겨울이 유난한만큼 봄도 유난할런지 유독 긴 겨울이라 그런지 봄이 더디다

 지난해보다 일주일정도 더딘듯 하다.

꽃몽오리 맺는 매화를 보았다.

햇빛이 자지러지는 오후.생각지 않은 부름을 받고 급히 달려가는 것이 벅차다.

예전 실력은 다 어디가고 이제 숨이 가쁜가 하면,고관절마저 아파서 걸음이 자꾸 헛도는 느낌이다.

좁은 시골역에도 에스컬레이터장치며 승강기가 생겨났지만,급할때는 다다닥 뛰어서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더 빠르다.

헉헉대며 달렸더니 차에 앉고도 내내 숨이 차고도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낮이 이렇게 따스한줄 몰랐더니 목티셔츠를 입은 것이 조금 후회스러웠지만,그나마 털점퍼를 입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가는곳마다 사람들이 물려서 이리저리 몰려서 가만히 서 있어도 움직일 정도다.

친구와 무슨 얘기부터 해야할지 모를만큼 하고싶은 얘기가 너무 많고 얌전한 친구는 그냥 들어주는 편이고,추억을 들추기는 것은

내몫이다.기억이 너무 또렷한 순간들 어머니를 잃고 꽤 여러해가 지났건만 아직도 엄마를 잊지 못하는 그녀는

결혼후에도 엄마의 도움을 받으며 살았기에 더욱 그러하리라.

매사에 성실하던 그녀와 나는 비슷한 사람들이고,소극적인 그녀라면 가까이 살면서도 서로 연락하지 않고 지냈을 텐데

바지런히 연락하고 챙기는 내성격탓에 친구와 나는 여전히 반가울 수 있는 것이다.

몸살끝이라 아직 입맛이 돌아오지 않았고,무엇도 딱히 먹어지지는 않았다.

프리지어 한다발을 안고 지나는 여자의 모습이 이쁘다.

나도 기분이 좀 우울할때는 꽃시장에 가기도 했는데,이제 그때처럼 좀 살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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