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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바람을 데려다

더위에 포위 당하고 무력해지는 건 오전부터다

 오늘은 얼만큼이나 더울까를 생각하며 강제 기상당하는 느낌으로 여름내 일어나곤 했었다

오전에 후딱 일을 해치우고 느슨히 지내고 싶었는데,좀체 가시지 않는 더위 저녁엔 생각도 않은 소나기도 지났건만

더위는 누그러지지 않고,열대의 밤을 보내려나 싶은데,또 제법 거센 소나기 지나고도 우릉우릉 울어대는 하늘

여전히 덥다 선풍기를 일으켜 부채질을 해대보지만,후텁지근한 바람만 오고 내내 무덥다

어지간히 욕질 당하고나서는 내내 쓰잘데기 없는 안전문자는 안전히 대책을 세우라는 것보다 으름장 놓거나 위협하는 것인지 가늠이 어렵다

비가 좀 오려는가?

 비가 내리면,상습침수지구는 대비하라는 친절한 국가님의 메시지다

이렇게 더운 밤이면,저 광할한 언덕의 바람을 데려다 이곳에다 불어주고 싶다

그러면,좀 거대한 바람이 일지 않을까.이곳의 많은 이들이 시원하게 잠들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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