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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봄날의 산책길





봄이 느닷없이 지나고ㅡ 그봄이 유난하게 기억되는 것은 이제 누릴 수 있는 산의 즐거움을 아주 조금 일깨웠다는 것이다.

 그녀와 지났던 봄

 더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겠지만,그쯤에서 그쳤기에 다행인지 모른다.조금더 함께 지냈더라면 우리는 서로 원수가 되어 인연을 다했을 것이다.

그녀와 나는 혹 산에서 만날 수 있겠지만,그럴가능성은 아주 희발할뿐 아니라 그녀와 내가 겹쳐지는 행동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스치듯 그녀를 만나는 장소가 있다.나는 그저 책을 읽는다고 하지만,그녀는 또박또박 독서라고 하는 것이 겹쳐져 우린

도서관에서 스치지만,주의를 신경쓰지 않는 그녀가 나를 발견하지 못해 그냥 스치고 만다.

사진으로만 남았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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