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버드나무나 느티나무 있는 마을은 정겹다
마치 고향 같아서
봄을 가장 봄답게 보이게 하는 나무의 여린 잎이 보내는 축제 같은 신호들
너무 반가워 꼭 한번쯤 다가가 보게 하는 곳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의 아래
들판에 있는 나무의 주변은 농사쓰레기가 지저분했다
그렇더라도,나무는 오롯이 봄빛을 입고 다시 태어난듯 양양하다
예쁘게 담아오고 싶어도,하늘에는 여기저기 가로지르는 전깃줄이 어지럽다
아무리 깊은 산골로 간다해도 전기는 들어가고 있어서 전깃줄에서 자유롭긴 어렵다
꽃의 시절이 다하고,잎의 시절이 왔다
아직 남겨진 봄이라면,조금더 위로 올라가면 아직 봉인중인 봄을 만날 수 있기는 하겠다
어느해인가? 경북의 봉화로 갔다가 오월에 꽃피는 벚나무도 보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