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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비 그친 뒤

비가 지날 때마다 공기가 요동치는지 바람이 창틀을 마구 흔들어대는 아침

그래도 습도 때문에 쾌적하다는 느낌은 나지 않더니

꽤 많은 비가 지나고 난 뒤라 풍경은 너무 산뜻해서 콧구멍이 시원했다

야심한 밤에 옛집 다녀오는 길.다행히 비가 지나도 크게 문제는 없었다 벽지에 생겨난 곰팡이에 곰팡이 제거제를 몇 번이나 뿌리고 살펴보는 중인데,얼룩을 지우며 옅어지기만 할 뿐,싹은 아닌듯

싹 없앤다고 하는 말은 과장된 것이었나?

공기 소통이 잘 되지 않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냈지만,이제는 세제가 있으니 그렇게라도 해보는 것이다

아직 풀만 없애놓고 아무것도 심지 못한 텃밭에 무얼 심을지 생각하는 동안 가을이 오겠다

능소화 이쁘게 피는 골목이 많다지만 이름 난 곳을 찾아가보지 못했고,찾아갈 생각도 없이 그냥 낯익은 골목에 핀 능소화만 이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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