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던 학교에 꼭 저런 오래된 건물이 있었다
한 재단 이었으니,당연히 선교사들이 선교를 목적한 학교를 세우며 부속건물들도 다 서양식 건물이었다
담쟁이가 싸고 있던 건물에서 우린 한복을 입고 상차리고 받드는 일을 생활관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배웠었다
양수거지 하시고,왼발 오른발 티 하시던 그 할머니선생님을 기억한다
쳇머리 흔들던 이상한 노인
우리는 장난스러이 몰래몰래 그분 흉을 하며 수업을 마치고 사흘쯤 생활관 예절을 배우러 갔었다
조별로 하는 수업이다
그리고,마지막 수업은 꽃꽂이를 했는데,꽃값은 우리가 내고 그때 꽃꽂이를 교무실이나 교장실 교감실등으로 놓아주는듯 했다.
그런 시절이 있었고,담이 높았던 저 곳을 후에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지는~이라고 청라언덕이라는 곳이 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