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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쁜 것

살짝 남아 있는 얼레지의 얼굴

여인의 바람이 지나갔다

 바람난 여인이라는 꽃말 대체 어디서 왔나 하면,얼핏

 저 확 뒤집힌 꽃잎의 형태를 그렇게 이르는 것일지도.이는 많은 이들이 이르길,마릴린먼로가 통풍구위에서 뒤집히려는 치맛춤을 얼른 누르는 순간이 그녀의 상징.또는 그녀가 지닌 아이콘의 의미 뇌쇄적 매력을 논할때면

 누구든 그렇게 수긍하리라.

결국은 바람은 지나고,사그라든 꽃이거나.이미 결과물의 씨방들 꼿꼿한 자태만 실컷 보는 동안 난 삐져서

말을 잃었다

  어떻게 간 길인데,아무것도 얻은게 없다는 생각에 높은산 봉우리를 뒤엎고 싶어질만큼 심통이 났다

이제 어쩌나,대한민국이 아닌,백두산 어디쯤에는 아직 봄이 남아 있을까

 거기엔,아직 미처 화장을 마치지 못한 이 여인들을 떼로 만날 수 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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