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
- 월, 화, 수, 목, 금 오전 7:50 (2000-05-01~)
- 출연
- 이규원, 홍소연, 김윤지, 이금희
- 채널
- KBS1
삶이라는 무대에 올려진 우리가 모두 배역이 맞는 배우는 아니겠지
맘에 들지 않은 배역에도 꾸역꾸역 살아야 하는 것이어야 하고,늘 진행형이어서 생방송이라는 점
편집이 안되는 점이 인간극장과는 다른 점일까?
나도 나이드니,이제 거들떠 보지도 않던 것을 찾아낸다.주로 새벽시간대에 채널의 끝쪽으로 향하면
오래전 이십년전의 드라마나,좋아해도 시간을 맞춰가며 본방사수 따위를 하지 못했던 그리하여 놓쳐버린 방송을 뒤적거리게 되는 모양이다.
인간극장의 어디쯤인가 모르겠다
노부부가 사는 이야기를 보았다 할아버지는 백세가 넘으셨고,할매는 여든일곱이라고 나왔으니 두분의 연차가 열여섯이다
하지만,할아버지는 찬찬하고,할머니를 꽃인양 아끼셨다
금슬이 좋은데,왜 할머니가 외롭다고 설명하는지 앞에서부터 보지 않아서 모르겠고,몸을 열심히 움직이는 두분은 다정하고 온화했다.그러니 당연히 자녀들도 효성스럽고,대를 물려 효도를 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요즘은 늙으면 다 집에서 모시지도 않거니와 노인들을 달가워 않는 것이 젊은층의 태도고 보면,이제 우리세대 이후에는 어떤 식으로 사회가 흘러갈지 자못 궁금하다.불효막심할 자식이 없는게 어떨 땐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그애들도 스무살 청춘들은 아니건만,나와 십년남짓의 연차가 있는 언니네 아이들을 봐도 내 시선에선 이해하기 힘들 때가 많다
어른들 뵈올 때 꼭 큰절을 하는 모습.용돈을 드리면,꼭 고맙다고 하시는 어른.받은 용돈을 얼마간 꺼내어 돌려주시며 그돈으로 밥을 사라시던 배려,그럼에도 할아버지는 고집이 세고,그런 남편을 따르는 할머니가 외로울지도 모르겠다
오래 산 노부부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