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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새벽을 가르는 날카로운 전화벨 소리.

많이 참았다 생각하고,별로 놀라지 않았다.

당장 하잘것 없는 오두막으로 들이닥쳐 제 맘껏 휘저어 놓고도 남을 사람이란걸 알기에.내 인생에 그런사람은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측은한 사람이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인격체.

자신의 잘못에 대한 생각도,그나이에 이르도록,진지하게 인생에 대해 허리구부려,타인의 삶에대해 인사한 적이 없을 사람.

제 상대가 아니게 녹녹한 상대는 짓밟고 맘껏 조롱하면서도,그 잘못을 모르는 사람.

나도 이럴땐 정말,

그 어느날의 그분처럼,외친다.

주님,저들은 저들이 하는 짓을 모릅니다.라고.

정신을 놓은 사람인것처럼 분별이 없는 그네의 악다구니 다 받아주면서,

가이없는 슬픔을 느꼈을뿐,그네가 밉지도 않았다.

가련하고 불쌍해서,그 영혼이 구제받지 못하는게 아니라,그런이도 멀쩡히 더 당당히 거리를 활보하는 세상이 가련하여,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