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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붉은 양파가 신기해서 한때 여름이면 붉은 양파 엄청 자주 샀었다

보관이 어려운지 지금은 어쩌다 보는데,선명한 검붉음이 어쩐지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라서

붉은 색에 매혹되는데,노랑이나 붉은,또는 주황의 파프리카도 엇비슷한 맥락이다.거기다 초록의 짙은 파와 하얀 밑동이 예뻐서 딱히 쓰임이 없는데도 파를 보면 쟁여놓고 싶어진다

그래서,파를 사다가 썰어서 냉동실에 꽁꽁 얼어있는 파가 요즘 연신 냉동실 얼음 꺼내다 띄우는데 자칫 파봉지가 떨어져 발등찍히겠다.마늘도 언 채로 들어있지,날은 덥고 습해서 좀체 불앞에 설 수가 없다

밥을 짓고 나면 진이 빠져서 입맛이 없어지니,뜨거운 밥 부러 찬물에 말아 식혀 먹거나 만신창이가 되는 느낌이다

여름이 아직 전을 펴는 중인데,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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