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에 따라 멋진 무지개를 만나기도 할 요즘은 지엽적으로 거세게 퍼붓는 소나기를 만날 때가 많다
하늘이 하는 일을 어이 알꺼나?하시던 어머니 말씀처럼 하늘이 하는 일이긴 해도,참 다채롭기도 하다
뙤약볕이 너무 따가워 익을 것 같은 열기가 도저하여 바깥으로 나가기가 무서울 정도의 더위는 좀체 사그라들지 않더니
밤에는 거세게 소나기 퍼붓기도 하는데,또 장소마다 소나기의 기세가 다 다르니 좁은 지역에도 이토록 편차가 크구나 싶어 신기하기도 하다.
소나기 내려 다 그런가부다 싶어도 다른 동네에는 맑다고 하고,그냥 구름이라고도 하고,그렇지만
밤에 거센 소나기 지난다
누워서 오는 비를 본다 빗방울이 주먹만하다
그럼에도 빗물이 시원하지 않고 미적지근 했다
며칠전 걷다가 소나기 만나 무방비로 곱다시 젖게 생겼던 일,책을 버릴까봐 에코백을 업고 뛰었던 날
엉망으로 젖은 모습이었지만,밤이어서 사람이 없어 그나마 잘 추스려 돌아왔었다
그런 날에도 달이 떠오르고 숨고 거듭하며 이제 달은 사라질 참이다.
올 더위가 유난하니 내년은 더 그럴지도 모른다고 다들 짐작하고 있다
여름이 유난해도 이제 끝이 보이지 않나 싶은데..
지난 밤에는 너무 더워서 선풍기 일 시키지 않으려 방에서 거실로 또 주방어디께로 옮겨다니며 잠을 청하기도 했다
서향집의 밤은 뜨겁고 다른 집의 실외기의 열기가 열어둔 창으로 드니,집안의 열기는 대단해서 참 괴로웠다
집안에도 열기가 덜 한 곳이 있으니 그렇게 바람의 길을 찾으며 밤을 보내는 것도 이젠 일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