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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쁜 것

씀바귀꽃

들나물 아니어도 먹을 게 지천인 세상인지 넘쳐나는 나물꽃들이 사랑스럽기만하다

 아버지는 봄이면,유독 쓴맛이 나는 나물을 즐기셨다

어쩌면,몸의 이치를 터득하셔서 자칫 입맛 잃기 십상인 봄철에는 쓴맛이 나는 음식을 통해 입맛을 일으킨다는 것을 익히 알고 계셨던듯 하다.

하수구 턱에서도,도랑물이 흐르는 곳에도 논둑 밭둑에 온 천지에 노랑 일색이다.애기똥풀의 노랑과 씀바귀의 노랑이,민들레의 노랑과 서로 다투지 않고 제가끔 어여쁘다

나는 저 노랑에 어리는 봄햇살

잔뜩 흐리거나 비왔던 날이 어느결에 서서히 개고,이렇게 반짝이는 볕을 내릴 때

그 밝음을 가득 채운 꽃이 예뻐서 엉거주춤 쭈그려 앉아서 오래오래 들여다 본다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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