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꽃 좋아도,꽃일 때만 보면 잎의 시절을 모르고,잎만 보면 꽃을 모르니 전체적 자람의 상태를 이어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한듯하다.별꽃이라면 흔해서 눈여기게 되지만,이게 뭐지? 하고 지천으로 흩어진 잎과 꽃진 자리를 살피다가 도무지 답을 얻지 못하고 이미지검색이라는 것을 통해 겨우 답을 알아내긴 했지만,시원찮아서 내 눈으로 꽃시절을 봤어야 하는 것과
꽃이 지는 과정을 지켜봤어야 했나 싶다
별꽃도 종류가 여러가지 쇠별꽃 개별꽃 큰개별꽃등 이름도 여럿이다보니 어느별꽃에서 난 잎인지 감감하다
봄이 한창 지나간 자리엔 이제 잎과 줄기와 키를 키우는 일만 남았을 꽃들
나무도 그렇다 나무의 꽃만 좋아라 했더니,잎은 또 따로여서 뭔나무였지? 헷갈리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자연을 익힌다는 것이 여전히 어렵다
산에서 사는 이들이 절로 오랜세월 자연과 더불어 살면 익혀진 것이 제대로 된 공부였을 것 같고 얼치기 나는 책에서나 익히려 드니 현장에서는 늘 이것인가 저것인가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 한숨이 나오지만
이미 봄은 지났고,다음 봄을 기다리며 올처럼 이상하게 순서없이 진행되는 계절앞에서 속수무책일 뿐이다
벌써 한여름이 왔고,더위가 사그라들지 않는 저녁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