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태풍이 온다던 어느날이었던가
강정보에 갔었다.
장정일의 강정간다.라는 시
강정은 어느 먼곳 막막한 지명인줄 알았다.
바퀴가 없던 시절에는 모든 지명은 막막한 지도위에 있다
바퀴가 생겨나면서 간접적으로나마 얹혀 가노라면,머릿속에 있던 지명이
내가 서 있는 자리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강정은 지금처럼 개발되기전 한갓진 도시 변두리 근교농업이 행해지던 곳이었다
근교농업이랍시고 무지하게 달려들어 엎어진 당시의 청년이 여전히 배추밭을 갖고 있었다면?
아파트숲이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선 그곳으로 우리는 소풍을 갔었다
먼지를 일으키던 비포장길을 콩나물시루의 콩나물이 되어 실려갔다 돌아오곤 했던 곳
개발에대해 반감이었던 나도 정부의 사업에 적극적이었던 보수층도 지금은 그곳의 모든 것을 십분 활용하기 좋겠지만
너무 잘 꾸며진 곳이 아깝다는 생각은 버려지지 않는다.
잘 꾸미느라 들인 공에 비해 그닥 활용도가 있는듯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디아크는 보는 각도에 따라 아름답고 날렵한 상징물이다.
절하는 조각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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