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연의 풍경이 아닌 오래된 있는 그대로의 풍경이 좋아서
산사의 풍경속에는 돌옷을 입은 돌담이나 돌무더기 돌탑 석등이 더 눈여겨진다
뿐인가 절마당을 빛내는 아름다운 꽃이며 나무들이 더 절을 빛내기 때문이다
어찌나 재정이 좋은지 절마다 고래등 같은 지붕을 얹고도 모자라 사철 기와불사를 하라는 안내문이 걸려 있어서 어지간한 절에는 사철이 공사현장으로 변한 것을 본다
씁쓸한 일이다
절마당에 주차된 고급승용차와 시내 한 귀퉁이를 산속에 옮겨온듯한 풍경을 큰 절에서 만나는 것은 이제 흔한 풍경이다
이를 세상 때(더러움,탐욕)이라고 한다면
그런 겉치레 없은 절을 만나는 일이 참 어렵고 어렵다
한때는 땀을 뻘뻘 흘리며 걷는 우리들 곁을 먼지를 일으키며 지나던 승용차를 눈 흘기며 뻔히 바라보곤 했었는데
이제 다행인지 신작로로 일반인들도 절 높은 곳의 암자까지 차를 타고 이동 하는 것도 흔히 보는 일이고 보면
모두가 편한 걸음을 원하는 것이니
그건 구도자나 일반인이나 마찬가지 일터
길을 내야지 그런 일도 가능하고,차를 타야 하니 차 댈 곳이 생겨나는 것도 당연할 터
곧 다가올 부처님 오신날
그분 오신 뜻을 생각하는 이가 몇이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