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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이로운 것은

깻잎을 따면 되지만,어디를 자꾸 따야하는지를 몰라서 윗부분을 대충 한장씩 따거나 했다

 그런데,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모기 때문에 이렇게 버젓이 깻잎이 자라고 있는데.모기 무서워 로컬푸드에서 한묶음 샀다

약통을 지고 살아야 한다는 문제의 고추는 비가 그쳐야 어떻게 되겠는데,아직은 비가 언제 그칠지 내릴지 모호하니

당분간 추이를 본다

내년엔 다른것은 다 두고,오이를 두어포기 더 심어야 겠다

지금으로선 오이가 가장 효자다.

오이를 하나만 달랑 심었는데.벌써 스무개도 넘게 따 먹었다

오이는 날씬하진 않아도 단단하고 푸릇해서 맛이 달았다.오이가  빨리 자라는지도 이제 알았다

하루가 다르게 영글고 커진다는 사실에 마냥 신기하고 오이를 들여다 보는 것이 설렌다

방울토마토를 해야지 갈라지지 않는다더니만 방울이도 터지는건 마찬가지다.껍질이 질겨서 잘 안먹게 된다

그래도 모기에게 헌혈해가며 땄다

이웃에게 나누면 될 일이니.

수확의 즐거움 그런 거 이제 그만하고 싶다

매번 마음이 무거워서 숙제 덜한 채 학교가야 하는 기분이 되는 것이 너무 싫다

가지는 어쩐일인지 제일 많이 달리고 그런다더니만.이또한 예상밖이다.가지는 몽땅하게 열리고 반짝이는 검보라색이 아니다.버즘이 핀듯한 가지가 열리고 조그만해도 안이 벌써 씨가 들어있어서 별로라.선생님은 또 이파리가 가지를 상처내어 그렇다고 이파리를 잘라주라셔서 잘라주었지만.어쩐지 가지는 별로다.

호박 한포기 심겠다더니 이거저것 심어제껴서 내가 하는 쪽으로 파고드는 이웃오라버니네

할매는 요새 인사도 시큰둥하게 받으신다

그러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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