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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이젠 겨울바람이



한달이라도 땅을 딛지 않고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밖이 궁금하지도 않을뿐더러 오롯이 혼자의 시간이 좋기만 하기때문인데,이것은 깊은 우울의 조짐이라 좀은 걱정스럽기도 하다.

모처럼 오라버니의 친구 동네오빠의 전화를 받고나니 마음이 절로 그득해져 서러움이 일소되는 느낌이다.

어떻게살든, 내가 행복한 삶을 살라는 말씀

마음에 꼭꼭 여며두기로 한다.

가을이 깊도록 가을속으로 들어가보지 못한 채 가을을 건너 겨울로 가고 있는데,들앉아 가끔 걸려오는 전화로

밖의 가을을 듣는다.

한꺼번에 물들고 한꺼번에 떨어지는 은행잎

며칠전 비바람에 남아 있던 몇잎이 후루루 지고 말 바람이 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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