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처럼 아름다운 저녁이다
도서관 뾰족집 혼자 늙은 아줌마는 혼자 저 뾰족집에서 숨을 거두었다 했다.
외딸이었다던 그녀의 집을 누군가 먼 친척이 물려받았다나 어쩄다나
도서관 언덕길을 오르자면,그집 휘어진 벚나무에서 해마다 봄이면 수많은 벌이 날고,도서관이 있던 그 자리도
그녀의 아버지가 기부했다던가.담장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저집에 뚱뚱한 아줌마가 살았다고 실망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그집은 수년전부터 지금까지 아름답다.
그런데,언젠가부터 저집은 비어있는듯
창엔 불이 꺼져 있고,멀리서 본 그집과 도서관은 아름답기만 하다.